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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새 리더십 ‘글로벌’ 집중…규제 리스크에도 역대급 실적(종합)


입력 2022.01.27 13:26 수정 2022.01.27 13:3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한성숙 “5년간 글로벌 기반 조성…새 경영진 더 성장할 것”

연간 매출 6조 첫 돌파…커머스 중심으로 신사업 고성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전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전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전방위적인 규제 압박 속에서도 또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사업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기반을 다진 덕분이다. 올해는 새 리더십을 앞세워 글로벌로 본격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7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경영진은 지금까지 쌓인 네이버의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도전을 통해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를 새로운 CEO로 내정했다. 한 대표와 기존 경영진은 올해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네이버 안팎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5년간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할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과 사업적 기반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며 “사업을 이끈 지난 5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키워드는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생산자와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그의 말처럼 네이버는 지난해 신사업 위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6조8176억원과 영업이익 1조3255억원으로 전년도(매출 4조8899억원·영업이익 9742억원) 대비 각각 28.5%와 9.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9277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1조5126억원·영업이익 3238억원) 대비 각각 27.4%, 8.5%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매출 1조7273억원·영업이익 3498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11.6%, 0.4%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이버 4분기 실적 요약.ⓒ네이버 네이버 4분기 실적 요약.ⓒ네이버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869억원 ▲커머스 4052억원 ▲핀테크 2952억원 ▲콘텐츠 2333억원 ▲클라우드 1072억원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검색 품질 개선과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2%, 전분기 대비 7.5% 성장했다. 서치플랫폼 내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커머스는 쇼핑라이브와 브랜드스토어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9%, 전분기 대비 매출이 6.6% 올랐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년 대비 4.7배 성장했으며 4분기 1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창출한 라이브 수도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쇼핑라이브의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별도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8%, 전분기 대비 22.1%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글로벌 가맹점 신규 추가 등에 힘입어 10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는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한 웹툰의 글로벌 성장과 스노우, 제페토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9%, 전분기 대비 26.7% 매출이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신규 고객 수주를 통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전분기 대비 11.4% 올랐다.


한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도입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를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본사 사옥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계획 중이며 제 2사옥과 데이터센터에도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1621억원을 재원으로 보통주 1주당 501원, 총 748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 후 남은 재원 873억원은 연내 자사주로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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