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신 두유팩서 '달그락' 소리…팩 뜯자 거대한 곰팡이 덩어리가

ⓒ네이트판

한 두유 팩에서 거대한 곰팡이가 나왔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곰팡이 두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9일 늘 자주 먹던 두유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지난 10월 검은콩 두유팩을 유명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두 상자 구매하고 섭취하던 중 늘 먹던 맛이 아닌 것 같아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양치를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끝까지 다 먹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 먹은 줄 알았던 두유 팩에서 묵직한 느낌과 함께 흔들어 보니 달그락거리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후 두유 팩을 잘랐고 안에는 이물질이 있었다. 그는 "어른 손가락 4마디 정도의 사이즈인 해괴망측한 덩어리를 발견했다. 그 후 속이 메스꺼워 마신 두유를 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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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진과 함께 두유 업체에 문의했고, 업체는 정확한 성분 검사를 위해 제품을 수거해갔다"며 "이후 곰팡이라는 성분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했다.

일주일 뒤 성분 검사 결과를 받은 A씨는 "해당 제품은 멸균처리 되는 과정이 있으나 포장에 손상이 있을 경우 공기가 주입돼 곰팡이가 발생하는 흔한 사례라고 안내받았다"며 "업체에서 제품을 수거했을 당시 없던 칼자국이 결과 보고서 사진에는 선명하게 발견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애초에 배송됐을 때 제품이 포장된 상자 어디 하나 손상된 것이 없었다. 수거할 때도 업체 분이 오셔서 같이 확인했었는데 어떻게 그 부분에 칼자국이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깊은 칼자국이 있다면 애초에 두유가 빵빵하게 부풀었거나 새거나 했을 텐데 전혀 이상함을 못 느꼈다"고 했다.

A씨는 "평소 기저 질환이 없고 건강한 편이라 두유 먹고 어느 정도 게워내서인지 그날 살짝 설사한 것 외에는 크게 아프지 않았다"며 "하지만 어린 자녀가 마시고 탈이 났을 걸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그나마 내가 먹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고발에 해당 업체는 뉴스1에 "곰팡이나 이물질이 발생했을 때 생산공정상에 문제가 있었더라면 전체 제품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어떤 한 팩에만 이물질이 발견된 거면 유통 과정에서 공기가 주입된 것이다. 공기를 최대한 차단했지만 종이 팩이다 보니 손상되면 그런 경우가 간혹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