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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날세우고 안철수에 선긋고…이준석의 자신감


입력 2022.01.25 09:00 수정 2022.01.25 11:2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세대포위론' 비판한 이재명 맹비난

"가족도 포용 못한 이재명이 어딜"

안철수에도 각 세우며 단일화 일축

'자신감' vs '필요 이상' 평가 분분…3·9 보선 공천 향후 과제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갈등 봉합 이후 선거운동 전면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국면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공세의 고삐를 쥐는 한편 같은 야권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도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24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본인 가족도 다 포용 못하신 것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이 어디서 세대 포용을 이야기하나"라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이 대표의 핵심 선거 전략인 '세대포위론'을 두고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50을 포위해서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는 소리냐. 세대를 포용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줄곧 2030과 6070이상 세대의 지지를 결합해 진보 성향이 강한 4050을 포위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세대포위론을 주장해왔다.


그는 "국민의 절반을 적폐로 몰던 상황에 편승했던 분이 지금 포용을 이야기하나"라며 "성남시장 때 입양한 행복이는 끝까지 포용하고 계신가"라고 강조했다. 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역임하던 2014년 성남시청 입양됐다가 2018년 새 주인에게 입양된 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 행복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재명 후보에 날카로운 공세를 가하는 동시에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서도 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야권 단일화 없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며 안 후보의 행보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단일화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이 생각했던 것처럼 안 후보 지지율 대부분이 윤 후보에게 이전되지 않는다"라며 "일부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반이 가고 윤 후보에게 반이 가는 조사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 때 단일화를 생각해보면 안 후보가 어떻게든 이겨보려 생태탕 의혹을 들고나왔다"라며 "그런 모습이 이번 대선에서 벌어지게 되면 산술합보다 못한 일이 나올 수 있다. 단일화가 만병통치약은 아닐뿐더러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 바라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가 보이고 있는 자신감을 두고 국민의힘 안팎의 시선은 양분된다. 반등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대표로서 보일 수 있는 당연한 행보라는 평가와, 같은 야권 후보인 안철수 후보를 향해 필요 이상의 대립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나뉜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이 대표가 줄곧 안 후보를 향해 비판적 메시지를 쏟아낸 것을 두고 "안철수를 계속 조롱하는 이준석의 태도는 정치도의적으로도, 실리적으로도 옳지 않다"며 "무엇보다 단 1%의 득표도 아쉬운 대선에서 10~17%의 지지율을 갖고 있는 다른 야당 후보를 이런 식으로 자극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 지적했다.


이에 더해 정치권 일각에선 3·9 대선과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문제가 이 대표가 향후 넘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자칫 공천권 행사를 둘러싸고 이 대표와 윤 후보 측 사이에 갈등 양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천에 관련된 잡음을 최소화하며 '원팀'으로 대선과 보선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향후 이 대표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당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공천 권한을 대폭 행사하고 싶겠지만, 윤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나선 대선 후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안정적인 윤석열 정부를 위한 밑거름도 필요하기에 마냥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 바라봤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 대표든 윤 후보든 섣불리 적극적으로 공천 권한 행사에 목소리를 낼 수록 당내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당 전체의 통합과 화합을 끌어낼 수 있는 방식을 재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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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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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순
  • 네오킬러 2022.01.25  11:23
    네이버가 드디어 리서치를 한다는구먼
    인터넷이니 투명할듯.
    
    http://naver.me/Gx6oz5zo
    
    사기 리서치조사 못믿습니다.
    다들 네이버 대선리서치 참여해주세요.
    찰스 지금 못나와도30퍼는 나올텐데
    죄다 돈받고 조사하니까..15퍼를 못벗어남..
    윤석열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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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킬러 2022.01.25  11:03
    네이버가 드디어 리서치를 한다는구먼
    인터넷이니 투명할듯.
    
    http://naver.me/Gx6oz5zo
    
    사기 리서치조사 못믿습니다.
    다들 네이버 대선리서치 참여해주세요.
    찰스 지금 못나와도30퍼는 나올텐데
    죄다 돈받고 조사하니까..15퍼를 못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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