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언니와 상의는 안했지만 이해할 것"

윤경원 기자

입력 2008.04.04 11:20  수정

충북공동선대위장 임명 기자회견 "내 결정 존중할 것 믿어"

"박 전 대표를 결코 대신할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어"

“언니에게 상의는 안했지만 내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실 것으로 믿는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차녀인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은 4일 자신의 한나라당 충북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와의 상의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상황이 워낙 급해 상의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견에서 “나는 언니인 박근혜 전대표를 결코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는 있다”면서 “그러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공심종군(空心從軍)하는 마음으로 미력하나마 열심히 뛰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총선전에 나서게 된데 대해 “부족한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완성된 국정운영과 완전한 정권교체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당이)아마추어인 저를 충북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신 것은, 이곳이 돌아가신 어머니 고향인 충북 옥천이 포함된 지역임을 배려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정치적으로 미묘하고 복잡한 현실적 구조임에도 불구, 유자녀의 한 사람으로서 부모님의 새마을 정신의 유훈과 유지를 받들고 계승시켜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용기를 내게 됐다”면서 “언니인 박 전 대표를 결코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는 있으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공심종군(空心從軍)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첫 유세지로 충주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주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풍부한 행정경험과 현 정부의 탄탄한 힘을 갖고 있는 윤진식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충주에서 정책정당으로서 한나라당의 당위성을 충북 전역에 알리며 계속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방울의 물이 바위에 구멍을 뚫고, 실개천이 큰 물길을 바꾸듯 희망과 변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싶다”면서 “정치적 감각이나 역량은 많이 부족하지만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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