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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라슨’ 박수 친 김연경, 왕지텡 감독 복안은?


입력 2021.11.29 10:17 수정 2021.11.29 10: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개막전 김연경 선발 이어 두 번째 경기 라슨 선발

공존 도모하고 체력 안배 통해 전력 극대화 꾀해

김연경 ⓒ 중국배구협회 김연경 ⓒ 중국배구협회

개막전 최다득점을 꽂은 김연경(33·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다.


‘등번호 10’ 김연경은 28일(한국시각)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1-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CVL)’ B조 베이징전에서 경기 내내 웜업존과 벤치에 앉아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상하이는 베이징 BAIC 모토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19) 완파,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개막전과 달리 이날은 도쿄올림픽 MVP 조던 라슨(35·미국)이 선발 출전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돌연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 인원을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김연경과 라슨을 동시 보유한 상하이로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규정 변경이었다.


김연경 입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관심을 모았던 등번호 10번은 김연경 차지였다. 상하이는 27일 개막전 선발로도 김연경을 낙점했다.


랴오닝전에서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과 안정적인 리시브까지 최고의 선수다웠다. 미국대표팀 멤버로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MVP까지 거머쥔 라슨도 승부의 추가 기운 3세트 후반에야 김연경 대신 교체 투입됐다. 라슨은 3시즌 째 상하이서 뛰고 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김연경이 휴식을 취했고, 라슨이 선발로 나서 16득점을 올렸다. 종후이(1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개막 2경기를 놓고 김연경과 라슨의 경쟁 구도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왕지텡 감독은 둘을 교대로 활용하면서 체력 안배를 통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톈진(A조 1위-승점9)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둘의 공존을 도모해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왕지텡 감독의 생각이다. 벤치에서도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격려하는 김연경은 그런 감독의 생각을 다 읽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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