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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장 "은퇴자금 13억? ETF면 가능"


입력 2021.11.27 09:00 수정 2021.11.28 00:37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연금·투자' 시너지 효과 중요

ETF 연평균 7% 수익률 기대

평범한 근로자도 '13억' 가능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이 지난 23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이 지난 23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ETF(상장지수펀드)에 꾸준히 적립하며 10년, 20년 근무하는 사례가 많아지면 미국의 퇴직연금 401K 백만장자(Millionaire)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 사옥에서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저금리 상황에서 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연금을 활용한 ETF투자의 중요성을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은퇴자금 마련이 이전과 다르냐는 질문에 근로자들이 저금리 환경에 노출되며 '연금과 투자'의 시너지 효과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소장은 "100세시대연구소가 생긴지 10여년 정도가 됐는데 연금준비에 대한 얘기들을 그때도 했었다"며 "당시엔 노후자산에 투자상품을 왜 활용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체감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금융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이와 함께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 401K 백만장자 이슈가 연이어 터졌다"며 "투자가 아니면 저금리 시대에 답이 없다는 것을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파이어족'은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해 30대 말, 늦어도 40대 초반까지 은퇴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401K는 우리나라의 개인형퇴직연금(IRP)과 같은 미국의 퇴직연금계좌로, '401K 백만장자'는 이를 통해 은퇴 자산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를 쥔 근로자를 뜻한다.


김 소장은 401K를 따라 은퇴자금 목표액을 13억원으로 제시하며 이정도면 은퇴 후 여유 자금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으로 13억원 모으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에 ETF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ETF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평균적인 근로자들도 국민연금·IRP·연금저축만 꾸준하게 잘 활용하면 충분히 은퇴시점에 13억원 정도의 자산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평균 7% 수익률을 30년 정도 꾸준하게 IRP와 연금저축을 통해 모으면 10억원을 만드는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계산이 된다"며 "ETF 연평균 기대 수익률을 7%로 두면 부합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이 지난 23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이 지난 23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그는 은퇴 이후에도 투자를 계속 해야 하냐는 질문엔 "당연하다"고 답하며 100세 시대 관점에서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김 소장은 "은퇴 후에도 앞으로 살아갈 날이 30~40년인데 산업의 성장은 10년, 20년이면 나오는 것들이 제법 많다"며 "10년, 20년을 보고 그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일부 투자를 해도 괜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비중을 묻자 업계에는 '4%룰'이라는 게 있다고 답했다. 김 소장은 "노후 자산 운용법칙 중 하나는 4%룰 또는 25배의 법칙"이라며 "은퇴 자산이 10억원 있으면 매년 4000만원을 투자자금으로 써도 웬만하면 유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도 30년 간 쓸 자금은 충분하다"며 "주식시장의 침체기가 오더라도 보통 2년이면 회복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후자금을 묻어두고 투자하기에도 ETF 만한 상품이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끝으로, IRP와 연금저축의 차이를 묻자 김 소장은 결국 관심이라며 "IRP가 뭔지, 연금저축이 뭔지 헷갈리는 부분이 많은데, 100세시대연구소를 비롯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이 많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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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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