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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 아줌마가 루이비통이라니" 악플달며 별점 테러한 손님


입력 2021.09.25 13:17 수정 2021.09.25 03:2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김밥집 직원이 명품 브랜드 가방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악플을 달며 별점 테러를 일삼은 한 고객의 행태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2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하는 아줌마가 루이비통 가방을 가지고 있다고 별점 테러당한 김밥가게'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4월 한 트위터 유저가 "네이버 지도 리뷰를 켰다가 정병(정신병을 뜻하는 비속어)을 봤다"며 문제를 제기한 글과 한 김밥집의 리뷰 캡처본이 담겨있다.


캡처본에 따르면 수 십번 정도 김밥집에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손님은 대부분 별점 0.5점을 주며 "일하시는 분 가방이 루이비통?" "일하시는 분 루이비통 가방 저도 갖고 싶다" "아줌마 가방 루이비통 모델명 알 수 있나요?" "루이비통 가방에 구찌 신발까지" "저도 티끌처럼 모아서 아주머니처럼 루이비통 살거예요" "오늘 점심으로 6500원 지출. 루이비통이 6500원만큼 멀어졌네요"라는 리뷰를 남겼다.


문제를 제기한 트위터 유저는 "같은 사람이 아이디 3개를 사용해 일하는 아주머니가 명품 가방에 명품 신발 신는다고 도배를 해 놓았다"며 "관련 없는 리뷰로 신고하고 싶은데 신고 창을 못 찾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에 누리꾼들은 "뭐 저런 인간이 다있냐" "자격지심인가" "영업 방해로 신고해라" "김밥집 직원은 명품사면 안 되나요" "별 희한한 사람이다" "굳이 저렇게 리뷰에 글을 남겨야 속이 시원한가" "본인 인생이나 잘 살길"이라며 분노했다.


이처럼 일부 이용자들이 온라인 플랫폼 이용사업자에게 악의적인 리뷰 및 별점을 부여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플랫폼 이용사업자를 보호하고 과장·기만성 정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플랫폼 이용 사업자와 최종 이용자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리뷰·별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 리뷰·별점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현행 법제 내에서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즉각적인 이용자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정책부터 장기적 제도 개선까지 종합적 대책으로 리뷰·별점 제도의 순기능은 강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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