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산 페미 논란, 男연예인들까지 분노하고 나섰다


입력 2021.07.30 23:07 수정 2021.07.30 23:0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경기력 외에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한 양궁 여자 국가대표 안산(20·광주여대)은 "(페미니스트)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최근 불거진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시스

30일 안산은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옐리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3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첫 출전 금메달 3개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이뤄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시상대에 오른 뒤 손가락 세개를 펴보이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시상대에 오른 뒤 손가락 세개를 펴보이고 있다 ⓒ뉴시스

앞서 안산은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온·오프라인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런 가운데 안산의 SNS가 알려졌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근거 없는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안산의 짧은 머리 모양과 안산이 여대를 나왔다는 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과거 사용했던 일부 표현 '웅앵웅' '얼레벌레' '오조오억' 등이 남성 혐오 표현으로 통용되는 것이라며 그를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들은 안산이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금메달까지 반납하라"라고 우기는 행태까지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안산 선수를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나왔다. 양궁협회 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사이버테러로부터 보호해달라"는 내용의 글들이 전날부터 1만 건 가까이 올라왔다. SNS에서는 '안산 지킴이' 릴레이도 확산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남성 누리꾼들의 지나친 억지 주장이 계속되자 유명인들까지 나서며 안산을 응원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정만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산 선수 짧은 머리 뭐. 악플? 진짜인가 찾아봤더니. 아 XXX들 진짜네. 왜 유도 남녀선수들도 다 짧던데 왜 아무 말 없어. 그건 맞을까 봐 못하지?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좀 보렴. 아, 코로나 때문에 못 나와? 그렇게 겁도 많은데 할 말도 많았어? 집에 쌀은 있고? 그냥 숨 쉬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조용히 살아"라며 안산을 공격한 일부 누리꾼들에게 강력한 충고를 남겼다.


ⓒ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 인스타그램

방송인 홍석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활의 민족인가 종목마다 10점을 쏘아대며 금을 따내는 우리선수들 박수치고 응원하고 울어도 본다. 세상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고 또 위대하다"며 "머리 길이로 뭐라뭐라하는 것들. 내 앞에서 머리카락 길이 얘기하면 혼난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작곡가 김형석도 이날 트위터에 '언론이 안산 선수 혐오 확산,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피땀흘린 노력으로 국위선양 해놓으니 쩌리들이 빅X을 날려버린 상황"이라며 짧고 굵게 말을 보탰다.


ⓒ김형석 트위터 ⓒ김형석 트위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롯데캐슬 2021.08.01  04:10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
    분양가, 청약일정, 청약방법 등 안내도와드리겠습니다.
    강상민 차장 070-8098-9080
    https://blog.naver.com/rkdtkd92/222439561135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