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휴게소도 맛집 시대, ‘봉계한우 우장탕’

장지현 기자 (jjangnyon@naver.com)

입력 2007.03.12 16:11  수정

경부고속도로 길손들의 입맛 사로잡은 경주휴게소의 진미

경주휴게소 전경
여행은 언제나 새로운 문화적 체험으로 삶을 알차게 재충전해 준다. 특히 시원스럽게 뻗은 고속도로를 달릴 때의 기분은 생활 속 또 하나의 활력소로 자리 잡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그곳 쉼터에서 색다른 별미를 조우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풍성한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

그래서인지 고속도로 휴게소 마다 고객의 입맛을 돋우려는 먹거리들이 즐비한 가운데 옛 할머니의 손맛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정을 듬뿍 담아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휴게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경주휴게소의 ‘봉계한우 우장탕’이 그것. 굳이 식도락가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찾고 싶은 경주휴게소의 ‘봉계한우 우장탕’ 한 그릇이면 운전 스트레스는 어느 새 저만치 내달리고 있다고.

경부고속도로 경주 IC에서 부산방면으로 10㎞쯤 내려가다 보면 우측으로 청기와를 얹은 휴게소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경주휴게소(소장 이상준) 이다.

천년 고도 경주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청동기와로 단장한 것이 노천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져 이채를 띤다.

‘봉계한우 우장탕’은 한약재에서 우려낸 국물에 토란 등 야채와 6가지 부위별로 어우러진 보양탕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입소문의 별미가 ‘봉계한우 우장탕’. 기실 음식 맛이란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오르내리기 마련. 더욱이 ‘봉계한우 우장탕’을 맛보기 위해 가족을 동반하여 일부러 고속도로에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하니 ‘봉계한우 우장탕’은 대체 어떤 맛일까.

‘봉계한우 우장탕’의 실체는 다름 아닌 내장탕이다. 그러나 시중에서 흔히 맛 볼 수 있는 그런 맛을 상상한다면 큰 오산! ‘봉계한우 우장탕’은 지난해 전국 140여개 휴게소에서 출품한 음식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력이 붙어 있어 더욱 구미를 당긴다.

소담스런 상차림의 ‘봉계한우 우장탕’을 마주하고 먼저 국물을 맛보면 구수하면서도 담백하고 칼칼한 맛이 느껴진다. 내장탕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으며, 국물에서 주는 느끼한 맛도 전혀 없다. 달작지근하면서도 혀끝에 감도는 감칠맛이 길손들의 환심을 사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릴적 할머니의 손맛을 재현해내 전국 140여개 휴게소 음식 중 은상을 수상했던 김두옥 실장.
수저로 휘휘 탕 안을 저어보면 여느 휴게소 음식처럼 장삿속이 전혀 없다는 것을 대번에 느낄 수가 있다. 뚝배기에 가득한 푸짐한 외양이 고향집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처럼 정까지 담뿍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한 수저 듬뿍 떠 풋고추를 곁들여 먹다보면 세상은 먹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 이처럼 고객을 향한 정을 듬뿍 담은 소담스러운 상차림은 가격도 5,000원으로 저렴하다.

이곳에서 만난 최병재 씨(34)는 “매번 경주휴게소에 들러 우장탕을 빼놓지 않고 먹는다”며 “봉계한우 우장탕 한 그릇에 겨울이면 겨울대로 추위가 거뜬하고, 여름이면 여름대로 더위가 싹 가시는 보양식 중 특미”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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