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은 ´가로채기 전문 정당(?)´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06.05.12 13:13  수정

정동영 ´주민소환제는 열린당이 잘한 일´발언 두고 민노 ´발끈´

민주 "´울며 격자먹기 식´통과시켜 놓고선 치적인 양 한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지난 9일 광주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지난 10일 광주에서 ´주민소환제법은 열린당이 잘한 일이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4월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앞두고 김원기 국회의장이 최초 본회의 직권상정할 당시엔 열린당은 법안 통과를 강력히 주장하지도 않다가, 부동산 입법 등을 하기 위해 민노당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법안통과에 나서 놓고선 이제 와 자기들의 치적인 양 주장하는 데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국회 행자위 소속 민노당 이영순 의원은 1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열린당은 주민소환제 법안이 본회의 가는 것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고, 당시 민노당이 (직권상정을) 주장하지 않았다면 법안통과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상임위 통과나 본회의 통과에 있어서도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민노당”이라고 못 박았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데일리안과의 만남에서 “열린당이 민노당 정책을 업어간 것이 1~2개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주민소환제 관련해 사학법처럼 한나라당과 또 산에 가서 재개정 하겠다고 하지 않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김성희 부대변인도 “열린당이 주민소환제 통과에 힘을 보태준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법안 통과에 있어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민노당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정치개혁과 지방자치개혁을 위한 주민소환제가 마치 열린당의 사적 공치사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로고송과 상징색 등 당론을 제외한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민주당도 발끈하긴 마찬가지.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주민소환제는 민주당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열린당이 부동산 관계법 처리를 위해 ‘울며 격자먹기 식’으로 주민소환제 처리한 것을 온 천하가 다 알고 있다”면서 “공청회를 통한 국민적 동의도 없이 졸속입법 됐다고 벌써부터 얘기가 나오는 판에 마치 자기들의 개혁입법 치적인 양 하는 것은 부끄러운 열린당의 현주소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열린당은 당론만 빼곤 민주당의 모든 것을 ‘카피(copy)’한 정당”이라며 “카피할 것이 떨어지자, 타 정당의 정책과 행사까지도 ‘막대한 돈’으로 무자비하게 뺏어가는 열린당은 독자정당으로서의 생명력과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그는 “(열린당의)무자비하게 남의 것을 뺏어가는 작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표로 심판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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