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부족에 ‘싼 미사일’ 뜬다…美·獨서 각각 연 5000발 생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1 02:31  수정 2026.09.1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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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 재고 ‘비상’…값싼 장거리 미사일로 빈자리 메운다

美·獨 공장서 2028년 각각 연간 5000발…이스라엘까지 합치면 1만 2000발

“중국과 싸우려고 만들었다”…200kg 탄두 싣고 태평양까지 겨냥

지난 7월 30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초카이’호가 태평양에서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이 이란전쟁 등으로 부족해진 장거리 미사일 재고를 메우기 위해 값싼 순항미사일 대량생산에 나선다. 기존 토마호크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미사일을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연간 최대 5000발씩 찍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방산 스타트업 코버넌트는 9일(현지시간) 장거리 순항미사일 ‘앤섬’을 공개했다. 코버넌트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와 독일 작센주에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내년 각각 1000발을 생산한 뒤 2028년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5000발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스라엘 북부 공장에서도 연간 2000발을 생산해 세 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은 연 1만 2000발에 달할 전망이다.


앤섬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200kg 이상의 탄두를 탑재한다. 구체적인 사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버넌트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값비싼 토마호크나 합동공대지장거리미사일(JASSM-ER)과 함께 대량으로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격은 양산 단계에서 한 발당 수십만 달러 중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해외 판매가격이 한 발당 약 400만~600만 달러에 달하는 토마호크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값싼 미사일 대량생산에 나선 배경에는 서방의 심각한 미사일 재고 부담이 있다. 미국은 이란전쟁에서 토마호크 10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현재 생산·조달 속도를 고려하면 이란전쟁에서 소모한 토마호크를 완전히 보충하는 데 203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제조사 RTX의 레이시온도 토마호크 생산능력을 연간 1000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코버넌트는 값싼 무기를 짧은 기간에 대량 생산해 부족분을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카우프먼 코버넌트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대형 방산업체의 무기가 “적은 수량에 매우 높은 가격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이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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