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李정부 전방위 공세
"국민 생명권·안전권·재산권 암장 당하고 있어"
장동혁, 외교·안보부터 경제·민생까지 현장 행보 확대
원내는 대정부질문·인사청문회서 정부 실책 등 집중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의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국민의힘의 대여 공세도 다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소관 상임위원회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자질 논란을 파고드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안보·경제·민생 등 정부 정책 전반으로 전선을 넓히며 청문 정국의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8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통령의 2기 내각 인선을 비롯해 보완수사권 폐지, 부동산·주식 문제 등을 고리로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정 원내대표는 "요즘 '잼데믹'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이 대통령과 팬데믹의 합성어" "지금 대한민국은 '암장의 시대'를 맞고 있다.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재산권, 참정권이 암장 당하고 있다" 주장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집값 폭등의 원인으로 지목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최근 급격한 주가 변동을 일으킨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 각종 우려에도 정부·여당 주도로 통과된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논란 등을 거론하며 정부의 정책 실책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설 도중 여러 차례 박수를 보내며 크게 호응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야유하며 반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임기는 푸틴처럼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며 "헛된 망상으로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는 이념의 정치와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포퓰리즘과 맞서 싸우겠다. 권력자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온 국민을 희생시키는 저 비열한 폭정에 맞서 싸우겠다"고 압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해 선거 관련 용품들이 보관된 곳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는 장비 반출을 위해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했다. ⓒ뉴시스
이처럼 당 지도부는 개별 후보자 검증에만 당의 대여 메시지가 매몰되지 않도록 정부 정책 전반으로 공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공군사관학교에 이어 이날에는 경찰이 강제 진입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향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외교·안보 분야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현장 방문을 이어가는 한편, 경제와 민생 현장도 폭넓게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를 중심으로 대여투쟁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경제부터 시작해 부동산, 외교안보까지 정부의 실책이 어디까지 이어졌는 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실책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대여투쟁 전선을 넓히기 위해 외부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 개인의 도덕성과 적격성, 정책 역량을 검증하되 각종 의혹이 집중된 김승원 법무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가려진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검증도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원내지도부가 후보자별 공세의 사각지대를 메우며 청문 정국 전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의 결격 사유가 워낙 크다 보니 부각되지 않았을 뿐 국방부와 국토부 인선도 사실 문제가 많다"며 "첫날에는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김 후보자 청문회에 집중하고, 둘째 날에는 부동산 문제로 가장 큰 질타를 받아야 할 차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따져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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