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붕괴 나흘 뒤·해군 장병 수색 중 군 골프장 '네 타임' 공백
"경호차량 두 대 태릉CC 진입 제보"…한 총리 "의원님 추정"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와 동해상 해군 장병 실종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했다.
주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성숙 국무총리를 향해 "우리가 수해나 재난사고 발생으로 사망 사고가 났을 땐 특히 고위공직자의 경우 골프를 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순리이지 않느냐. 또 공무원 골프 비용을 정부 예산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가 "재난 담당 공무원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 상황을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하자 주 의원은 "무엇이 켕기느냐. 왜 간단한 질문, 원칙에 답을 못하나. 예산 지원하는 경우가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한 총리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하자 주 의원은 "총리는 골프를 치거나, 주변에서 골프를 칠 때 정부 예산으로 치느냐"고 따졌다.
이어 주 의원은 "지난 5월 26일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서소문 고가 붕괴사고 불과 나흘 뒤인 5월 30일 토요일에 이 대통령이 남수원 CC에서 골프 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대통령의 세부적 일정을 잘 알고 있진 않다"고 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그날 남수원CC에서 이 대통령을 직접 본 사람이 여럿이 있다. 여긴 군 골프장인데, 한라코스에서 오전 11시 45분 민간인으로 배정된 후 다음 배정은 12시 20분이다"라며 "(코스가) 7분 간격 인데 불과 네 타임을 전부 비우고 군골프장을 통째로 30분 동안 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대통령말고 없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5월 30일은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이었다. 투표용지 부족사태나 또 투표율, 득표수 고의 조작에서 보듯 선거 관리가 당시 엉망이었다"며 "서소문 사고로 사람이 죽고 또 현장수습과 사고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대통령은 현장에도 가보지 않은 채 골프를 친 것이라면 정말 문제된 것 아니냐"고 쏘아 붙였다.
이에 한 총리는 "관련 현장은 관련 장관들이 재난을 챙기고 있을 것이라 생각됐고,나머지 일정 부분 제가 알지 못하기에 추가로 답변 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이 "국민이 사망한 재난사고에 있어서 특히 국정 최고책임자는 국민 앞에서 더 겸허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 생각한다. 만약 개인골프였다면 골프비는 자비로 내야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묻자 한 총리는 "(제가 답변)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고 재차 대답을 피했다.
이에 주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미 나왔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골프비가 특활비인지 업무추진비인지 (어떤 것으로) 지원됐는지 물었을 때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며 "현금으로 쓰이는 특활비로 골프비로 결제해왔단 뜻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함정 승조원 1명이 실종됐을 당시에도 이 대통령과 가족이 골프를 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아직 실종자를 발견못한 상태에서 수색 시작 후 3시간 뒤, 수색 골든타임인 11시 47분경부터 태릉CC 화랑코스 네 타임이 연속으로 비어있었다"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 본인은 골프를 치지 않았다 하는데, 주말 군골프장에서 네 타임을 통째로 비우고 칠 사람은 이 대통령 말고 없다"고 했다.
이어 "군은 바다에서 장병을 찾고 수색을 하고 있는데 국군통수권자가 골프를 쳤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거듭 질의했다.
또 주 의원은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제보를 받았다. 7월 12일 이 대통령과 가족만 이용하는 경호차량 두 대가 태릉CC로 들어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며 "이 대통령 외 가족도 같이 갔단 뜻이다. 저는 태릉CC에 대통령 가족인 장남 또는 배우자와도 함께 골프를 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드리는데 여기서 총리는 알고 있는 것이 없느냐"고 물었고, 한 총리는 "의원님 추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이 "태릉CC에 이 대통령 내외, 장남도 온단 제보가 있다. 태릉CC는 군 시설 장비다. 지금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총리실 산하에도 민정비서관이 있으니 이 부분 파악해보겠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대통령 개인일정 관련 부분은 총리실에서 관여할 부분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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