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년 활동 과거 인스타그램 계정서 상호 팔로우
金-지인-영장판사 함께 찍은 사진 올린 계정과는 다른 계정
'청와대 술' 사진 등 정치권 접점 짐작케 하는 게시물 다수
김승원(왼쪽)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양모씨의 과거 셀카 사진. 양모씨 SNS 갈무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신약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 양모 씨의 것으로 예측되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상호 팔로우(맞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계정은 김 후보자와 양 씨, 정모 판사 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이다.
8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양 씨가 2017년 3월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019년 2월까지 일상과 각종 행사 참석 사진이꾸준히 게시됐다. 현재 해당 계정은 미활동 상태이지만, 게시물들은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 계정은 프로필에 본인의 이름과 얼굴 사진, 자신의 저서 게시물에 '저자'라고 밝힌 아이디와 같다. 2022년 2월 양 씨가 김 후보자, 정 판사와 찍은 사진을 올린 계정과는 다른 계정이다.
해당 계정에 올린 세 사람의 사진에 대한 설명에 김 후보자에 대해선 "김 판사님과의 만남이 벌써 18년 전이라니. 나의 영원한 멘토", 정 판사에 대해선 "같이 운동하며 만나 뵌 정 판사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계정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
2017년 개설된 이 계정은 2019년 2월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김 후보자와 상호 팔로우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 씨는 과거 SNS에 김 후보자를 2004년 판사 시절 처음 만났다고 밝혔고, 김 후보자는 2013년 양 씨의 유흥주점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직접 맡기도 했다.
양모씨 인스타그램, 김 후보자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당 인스타그램에는 양씨로 보이는 인물과 정치권 및 정부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짐작하게 하는 게시물도 다수 올라와 있다. 당시 높은 관심으로 일반인이 구하기 쉽지 않았던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A석 티켓을 비롯해 청와대 기념주류 등 통상적인 경로로 쉽게 구하기 어려운 물품의 사진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인사 및 행사와 관련된 사진도 여럿 게시됐다.
계정에는 청와대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 취지의 게시물에 "선물 감사합니당~ 아침 챙겨 먹으라고 빵순이한테 맛난 빵! 챙김도 감사드립니당~ 잘 먹구~ 좋은 술 좋은 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당~ 충성"이라고 적기도 했다.
2018년 3월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관련 행사에 참석한 사진도 확인됐다. 정치권은 물론 정부·외교기관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보여주는 게시물이 개인 SNS에서 잇달아 확인된 것이다.
2018년 4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받은 뒤 올린 게시물에는 "넘 갖구 싶었는데 윤○○ 대표님 너무 감사합니당~~^^ 더불어 ○○ 형아도 무한 감사~~^^"라며 특정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투자금도 회수. 빚 청산도 필수! 두 어깨 겨울엔 가벼워지자!!"라고 적기도 했다.
양 씨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문제를 김 후보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만큼 해당 선물과 티켓을 누구로부터 어떤 경위로 받았으며 주요 행사에는 어떻게 참석하게 됐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데일리안에 "김 후보자는 브로커 양 씨와의 관계에 대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공직자의 사생활이 권력을 악용해서 로비를 벌이는 동기가 되었다면 그건 더 이상 사생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브로커 양 씨와 김 후보자는 도대체 어떤 관계이길래 이렇게까지 해주는 건지 국민이 묻고 있다"며 "스스로 밝혀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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