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경남… 개표 끝날 때까지 모른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6.06.02 09:01  수정 2026.06.02 09:02

[동학주호전] 이동학·신주호, 세 곳 모두 경합 인정…“4일 새벽에야 윤곽”

ⓒ데일리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스코어 예측에서 극단적으로 엇갈린 두 사람이 유일하게 손을 맞잡은 지점이 있다. 서울·부산·경남이다. 1일 생방송한 ‘나라가TV 시즌2 : 동학주호전’에서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신주호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은 이 세 곳을 두고 “개표 결과가 4일 새벽에야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 0.6%포인트의 기억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서울의 경우 직접 경험한 사전투표장 이야기로 운을 뗐다. 약 1시간을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비공식 출구조사를 해봤더니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가 자정에 승리 선언을 했다가 강남 3구 개표함이 열리면서 오세훈 후보에게 0.6%포인트 차로 역전당한 사례도 상기시켰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그때도 새벽에 결판이 났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정원오 후보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거론하면서도 집권 여당 후보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를 근거로 정원오 후보 당선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토론 과정에서 정원오 후보가 의혹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진흙탕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으려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감쌌다.



부산 — MB 등판이 약인가 독인가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등판 효과에 회의적이었다. “부산에서도 MB가 별로 인기가 없는데 굳이 그 옆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느냐”며 “박근혜·이명박을 불러다 쓰는 건 표의 확장이 아니라 궁색함”이라고 비판했다. 선거 전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과 장관시절 해수부 이전·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 등 굵직한 성과들을 쌓아놓은 덕분에 표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을 두고 전재수 후보가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왜 없다는 한마디를 못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의 자갈치시장 방문 등 노골적인 선거 지원 행보에 대해서도 “너무 노골적”이라는 박형준 후보의 비판을 인용하며 역풍 가능성을 거론했다.


경남 — 딥페이크 역풍, 판을 뒤집을까

경남지사 선거를 두고는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김경수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딥페이크 영상 제작에 현직 경남 공무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며 내부 폭로까지 이어진 상황을 결정적 악재로 꼽았다. “화살을 계속 김경수 쪽에 쐈는데 본인들 건이 너무 크게 터지다 보니 화살이 부러진 것”이라며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이를 폐기한 것도 경남 민심 이반의 배경으로 짚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박완수 후보의 도정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재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경수 후보의 드루킹 사건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직접 여론 조작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라고 했는데, 그 확정 판결을 받은 분이 어떻게 다시 도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나왔냐”고 비판했다.


두 사람 모두 이 세 곳의 개표 결과가 6월 3일 밤을 넘겨 4일 새벽에야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생방송 ‘나라가TV 시즌2 : 동학주호전’은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신주호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직접 맞붙어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방송은 6·3 지방선거 결과 분석을 주제로 6월 8일(월)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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