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대 특검 특위', 尹 수감 서울구치소 달려가 특혜 의혹 점검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8.01 00:10  수정 2025.08.01 00:18

서울구치소 "尹, 수사 못 받을 정도 건강 악화 아냐"

'강제 인치 소극 대응' 지적엔 "본인이 완강히 거부"

전현희 3대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종합 대응 특별위원장이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김현우 서울구치소장과 면담 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3대 특위 총괄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의원을 비롯해 특위 위원들은 31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 특검 소환 조사 불응과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전 의원은 "내란수괴 혐의자 윤석열이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재판에도 출정하지 않는다"며 "세간에 제기되는 서울구치소의 특혜 제공 의혹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특위 위원들은 현장 점검에서 구치소 측에 윤 전 대통령을 강제 구인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주로 물었다.


서울구치소 의료팀장은 김병주 의원(내란·해병특검 TF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이) 수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상 문제가 있느냐'고 묻자 "주관적인 증세까지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명확히 답변하기 어렵지만, 수사를 못 받을 정도로 크게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조사 정도는 시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은 김 의원이 '구치소에서 특검이 요구하는 강제 인치에 소극적인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계속적인 설득에도 본인이 완강히 거부하는 상태에서 교도관이 물리력을 동원할 기준이나 법적 절차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독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이성윤 의원은 "밤에 누우면 꼼짝달싹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언론 보도가 맞느냐"고 물었고, 김 소장은 "누워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독거실은 화장실 포함 약 6.7㎡(2.03평) 크기로, 선풍기 1대가 비치돼 있으며 경호상 이유로 좌·우 1개 독방이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김 소장이 수원구치소장 재임 당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장소 변경 접견을 불허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과 장소 변경 접견을 한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련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제기되는 각종 특혜 의혹의 논란을 확인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그에 대한 문책 요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등 45명이 참여하는 특위는 김건희·내란·채해병 특검 각각의 태스크포스(TF)와 '3대 특검 제보 센터 및 공익제보자 보호 센터'로 구성돼 있다. 김건희특검 TF 위원장은 전현희 의원, 내란특검 TF·채해병특검 TF 위원장은 김병주 의원이 맡았다. 3대 특검 제보 센터 및 공익제보자 보호 센터의 센터장은 백혜련 의원이 맡았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다. 문 특검보가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지휘하고 집행은 교도관이 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연이틀 불출석하자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31일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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