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준석, 우리는 다른 편 아냐…단일화 조건 제시해달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26 10:33  수정 2025.05.26 10:36

"개혁신당의 '20·30세대 정책' 수용할 것"

"남은 8일, 김문수와 반드시 기적 만들겠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재차 상기시키며 "개혁신당이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편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거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20·30세대를 위한 개혁신당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단일화로 함께 공동 정부를 이끌어 가느냐, 아니면 정정당당한 단일화 즉, 100%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통합 후보를 선출하느냐"라며 2가지 단일화 방식을 선제적으로 이 후보에게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지 정권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운명을 지키는 싸움, 진실과 상식, 체제와 미래를 지키는 싸움"이라며 "지금 나라를 바로세울 사람, 한국을 다시 설계할 단 한 사람은 바로 김문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문수는 도덕적이고 정직한 인물이다. 계엄과 탄핵의 상처 앞에 고개 숙이며 오늘도 국민에게 큰절을 올린다"며 "국민의힘은 김문수와 함께 법치를 철저히 수호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사법리스크에 얽혀있단 점을 지적한 김 비대위원장은 "법 앞에 어떤 성역도 없다"며 "현직 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 그 부인도 예외일 수 없다. (전날 김 후보가 발표한) 정치개혁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반전의 길목에 확실히 올라섰다"며 "바람은 바뀌고 있고 격차는 빠르게 줄고 있다. 남은 8일 우리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회의에 앞서 '29~30일 사전투표하면 김문수가 이(2)깁니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사전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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