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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친 돌에 묶어 호수에 버린 29전 27승 올림픽 복서


입력 2021.05.08 09:13 수정 2021.05.08 02:1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펠릭스 베르데호(28) ⓒAP=연합뉴스 펠릭스 베르데호(28) ⓒAP=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의 복싱 선수가 임신한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6일(현지시간) AP·AFP통신은 프로 복싱 선수인 28세 펠릭스 베르데호가 그는 여자친구인 27세 케이실라 로드리게스와 배 속에 있던 아기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말 퇴근 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던 그의 가족은 결국 실종신고를 했고, 이틀 만인 지난 1일 로드리게스는 푸에르토리코 산호세 인근의 호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후 곧바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다름 아닌 배 속의 아이 아빠 베르데호였다. 로드리게스의 어머니는 딸이 "베르데호가 임신 테스트 결과를 보러 집으로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베르데호는 시신이 발견된 이튿날인 2일 경찰에 자수해 바로 수감됐다. 그는 보석 없는 구금에 처했다.


산호세 인근의 호수 수색작업ⓒAP=연합뉴스 산호세 인근의 호수 수색작업ⓒAP=연합뉴스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베르데호는 지난달 29일 오전 로드리게스의 얼굴을 폭행했고, 주사기로 알 수 없는 물질을 넣은 뒤 팔과 다리를 철사로 묶고 돌덩이를 매달아 다리 아래 호수로 던졌다.


당시 목격자도 있었는데, 다리 위에서 베르데호가 로드리게스에 총을 쐈다는 진술도 나왔다.


잔혹한 이 사건으로 인해 푸에르토리코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베르데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한 복싱 선수로, 이듬해 프로로 전향해 라이트급 선수로 뛰었다. 프로 전적은 29전 27승(17KO)이다.


한편 베르데호는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 선고까지 받을 수 있다고 AP·AFP통신은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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