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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밀린 김광현, 오히려 시즌 2승 호재?


입력 2021.05.04 08:31 수정 2021.05.04 08: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특급 투수 제이콥 디그롬과의 맞대결 무산

메츠의 물타선 상대로 퀄리티 스타트 기대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의 선발 등판 일정이 하루 뒤로 밀렸다.


세인트루이스는 4일(한국시간) 요한 오비에도가 부상자 명단에 복귀하면서 5일 뉴욕 메츠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유지되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은 하나씩 뒤로 밀리며, 5일 등판 예정이었던 김광현 역시 6일 뉴욕 메츠전에 나서게 된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일정 연기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정대로 5일에 나섰다면, 제이콥 디그롬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은 이견이 없는 현역 최정상 투수다.


호투는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5경기에 등판한 디그롬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0.51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35이닝서 만들어낸 탈삼진 개수는 59개, 피안타율도 0.136에 달한다.


김광현 입장에서는 디그롬이라는 큰 산을 피하게 된 점이 호재다. 아무래도 시즌 2승을 지원해줘야 할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디그롬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커스 스트로먼. ⓒ 뉴시스 마커스 스트로먼. ⓒ 뉴시스

바뀐 일정에 따라 김광현과 마주할 메츠의 선발 투수는 마커스 스트로먼이다.


스트로맨은 거인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170cm가 채 되지 않은 작은 키로도 정상급 구위를 선보이는 투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단 1경기도 뛰지 않았고 올 시즌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 FA를 앞두고 있어 커리어 하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 시즌 디그롬 못지 않은 특급 성적을 뽐내고 있다. 스트로먼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1.86의 괴물급 기록지를 받아들고 있다. 김광현과 비교해 한 수 위 투수임에 틀림없어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변수는 역시나 메츠의 타선이다. 메츠의 타자들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의 팀 타격을 선보이고 있어 김광현 입장에서는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호투를 기대할 수 있다. 등판 하루 연기가 김광현의 시즌 2승 달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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