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 AP=뉴시스
스윙에 변화가 찾아온 김혜성(27·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LA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멀티 플레이어 김혜성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강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신 최근 방출 조처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베테랑 멀티 플레이어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재영입해 빅리그 로스터에 채워 넣었다.
올 시즌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던 김혜성에게 지난달 찾아온 기회는 달콤했다. 지난달 6일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체 선수로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것.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96을 몰아치며 다저스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이달 중순부터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고, 장점이던 정교한 타격이 무너지며 시즌 타율은 0.259까지 곤두박질쳤다. 특히 최근 들어 삼진 비율이 급증하는 등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의 기술적, 심리적 문제를 정확히 짚어냈다. 로버츠 감독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김혜성의 스윙이 변했다"며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하체 힘을 조금 잃은 듯하다. 이로 인해 헛스윙 비율도 높아졌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현재 김혜성의 플레이는 다소 소극적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부담과 압박감 없이 매일 경기에 나선다면 본래의 기량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강등이 선수의 기를 죽이기 위함이 아닌, 반등을 위한 재조정 시간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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