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 "안철수와 단일화해야 승리" 한목소리

'安과 단일화 없이도 이길수 있나' 질문에

네 후보 모두 '아니다'고 답했다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 최종 후보로 선출된 1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경선 투표 전 마지막 합동 토론회를 치렀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날 안 대표와의 단일화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꼭 이뤄야 전제조건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국민의힘 주관으로 개최된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없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는 'O, X 질문'에 모두 X라고 답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적지만 있다. 그러나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의 후보를 꺾고 반드시 서울시장 후보를 탈환해야 야권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또 우파 능력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단일화해 승리의 확률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 아침 여론조사를 보면, 국정안정과 정권심판의 여론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지금은 코로나위기 시대이기 때문에 정부가 여러가지 수단을 다 들고 있다. 실질적으로 재난지원금도 선거를 앞두고 바로 20조원을 푼다고 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단일화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정서를 묶어내지 않으면 승리가 굉장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은희 후보 역시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고, 서울시민의 명령이기도 하다"며 "문재인 정부 폭정에 브레이크를 밟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면 저희들이 국민께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단일화 없이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마음을 갖고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후보는 "단일화한다고 해서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께 공감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확장성 있는 이기는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오는 2~3일 이틀 동안 후보 선정을 위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결정되는 국민의힘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