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나경원 페이스북 메시지
"대통령 입에선 나와선 안 되는 말"
"위험한 발언 흘려들을 순 없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은 혹시 남쪽이 북침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라는 발언에 대해 "역사에 대한 심각한 망각이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와선 안 되는 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지난 1950년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든 침략자 북한은 아직까지 전쟁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없는 전범 집단"이라며 "오히려 청와대 습격,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서해 도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국민 납치 등 무수한 공격과 폭력을 일삼아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핵무기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북한을 두고 '북한이 남한의 북침을 걱정하고 있다' '진짜 원수가 돼 가는 것 같다' 등 말했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북한이 우리의 '친구'였다는 말인가"라면서 "이건 역사에 대한 심각한 망각이며,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 등 북한 사이트 개방 및 열람 추진에 대해선 "국가 안보 정신 무장 해제"라면서 "노동신문을 언론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는 김정은 독재 체제를 찬양하고 대남 적화통일을 선동하는 선전 도구"라고 했다.
또한 "국민에게 무방비로 노출하겠다는 것은 북한의 체제 선전과 대남 선동을 일상으로 들이밀어 국민 여론과 안보 인식을 서서히 좀먹겠다는 위험한 시도"라고 우려했다.
비전향 장기수 송환 추진을 두고선 "불법 대북송금에 이어 북한에 바치는 충성 선물인가"라면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납북자, 국군 포로 송환에는 입도 뻥긋 못하면서, 왜 북한 간첩들의 귀환에는 이토록 애달파하는 것인가. 이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 완화를 두고서도 "안보 현실과 국제 사회 합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발언"이라면서 "미국과 유엔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응해 추가 제재를 모색 중인데, 한국의 독자적인 규제 완화는 유엔 제재 의무 위반이자 자유우방국과 국제 사회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이 왜 전 부처를 돌아다니면서 망언과 헛소리 콘서트를 계속하는지 제대로 직시해야한다"며 "환율·물가 경제 위기에 부동산·민생 폭망, 무너져가는 외교·안보 책임을 가리고 국민의 분노와 관심을 돌리려는 비겁한 연막작전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얄팍한 술수라 할지라도, 대통령이 뱉은 이 위험한 발언들은 결코 그냥 흘려듣고 넘어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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