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낮과 밤' 설현, AOA 논란 후 첫 행보…'연기돌' 공든탑 지킬 수 있을까


입력 2020.12.01 17:56 수정 2020.12.01 17:5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권민아, 설현 향해 '괴롭힘' 방관자라 폭로

ⓒ

AOA 설현이 tvN '낮과 밤'을 통해 배우로 컴백했다. 지난 7월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에게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에 중심에 섰던 AOA 멤버 중 설현이 가장 먼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설현은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었으나 권민아가 방관자라고 폭로하며 그에 대한 비난도 거세졌다.


당시 설현이 '낮과 밤'에 캐스팅 돼 촬영중이라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하차 요구까지 하고 나섰다. 제작사가 직접 나서 "하차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다. 이 논란은 권민아와 FNC엔터테인먼트는 각자 오해를 풀고 물의를 일으켜 좋지 않은 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설현의 복귀작 '낮과 밤'이 11월 30일 첫 방송이 됐다. 앞서 진행된 '낮과 밤' 제작발표회에서 설현은 AOA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드라마에 집중되야 할 관심이 개인에게 쏠릴 것을 우려한 제작진의 배려이자 선택으로 보인다.


ⓒ

첫 방송에서 공혜원 역으로 첫 등장한 설현은, 살인 예고장을 전달 받아 암호를 해독해, 일정과 장소를 알아내 수사에 착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혜원은 도정우(남궁민 분)와 암호를 풀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익사한 남자의 사망사건을 막지 못했다. 사망자는 발생했지만, 타살이 아닌 자살로 보여지는 기묘한 사건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유독 '연기돌'에게 가혹한 평가 잣대가 주어지지만, 첫 경찰 역을 맡은 설현의 연기는 전체적인 극에 잘 녹아들었다. 정리가 안된 채 질끈 묶은 머리와 활동하기 편한 복장, 최소한의 메이크업으로 털털한 경찰 공혜원의 비주얼을 보여줬다.


경찰이란 직업으로 터프하고 거침없는 면을 부각시켜보이려는, 과한 감정연기가 거슬리다는 시청자의 평도 있었지만, 살인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투입된 경찰로서 무리가 가는 설정은 아니었다.


다만 남궁민과 비교해 감정 진폭에 따른 깊이는 부족해보인다. 함께하는 신이 많은 만큼 남궁민의 옆에서 비교되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향후 설현의 숙제로 보인다.


'내 딸 서영이'로 시작해 영화 '강남 1970', '살인자의 기억법', '안시성', 드라마 '나의 나라'까지 장르 불문, 중복된 캐릭터 없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차곡차곡 걸어온 설현이다. 초반 연기가 어색하다는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영역을 다지고 있었다.


이번 '낮과 밤'에서도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경찰 역을 선택해 기량을 펼쳐보이려 했다. 설현은 주변에 있는 경찰을 찾아가 특수팀에서 해결하는 사건의 종류, 실제로 입는 옷, 조직의 내 분위기 등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또 촬영 두 달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는 등 경찰 캐릭터를 잘 소화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AOA 논란 이후 첫 작품인 탓에, 연기보다는 논란과 관련한 시청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낮과 밤'은 첫 회부터 네 개의 예고 살인 사건을 보여주며 휘몰아쳤다. 이에 사건 기승전결에 따라 설현이 보여줄 수 있는 카드도 다양하게 남아있다. 과연 설현은 'AOA 논란'이란 꼬리표를 뒤로하고 배우 김설현으로 보여질 수 있을까. 16회 중 아직 1회가 방송됐을 뿐, 아직 설현에게 주어진 시간은 충분하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