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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文대통령에 분노하는 野 "비겁·무책임…숨지 말라"


입력 2020.11.23 13:35 수정 2020.11.23 15:3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文, 각종 정국 현안 침묵…취임 후 기자회견 단 '9번'

김기현 "제발 기자회견 좀 하라…국민 분노 어쩌려고

폼 날 때는 공 차지, 책임져야 할 땐 뒤로 숨으니 비겁"

김근식 "국민들 울화통 치밀어…무능하기에 숨는 것"

문재인 대통령(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부재가 야권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각종 정국 현안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문 대통령을 향해 야권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며 "숨지 말라"고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님, 제발 기자회견 좀 해주십시오!"라며 "문 대통령은 지금 어디 계신가, 계속 선택적 침묵에 빠지면 그 후과로 수반될 걷잡을 수 없는 국민 분노를 어찌하려고 하시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나라가 엉망이다. 집값·전셋값 폭등 및 세금 폭탄과 일자리 전멸, 경제 폭망, 특권과 반칙의 만연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라며 "가짜 평화쇼가 들통나면서 북핵폐기도 이미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럴 때 국민 앞에 나와 기자회견이라도 자청하면서 지도자다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문 대통령은 구중궁궐에만 계시니, 국민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며 "추미애 법무장관의 과도한 권력 행사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볼썽사나운 싸움이 1년 가까이 진행되어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는데, 정작 임면권자인 문 대통령은 뒤에 숨어 계시니 이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월성 1호기는 언제 폐쇄하는냐'며 다그쳐 놓고는 부하들의 잘못된 정책 집행에 정작 본인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라면 지도자다운 당당함이 없다는 질책을 받지 않겠나"라며 "온 나라의 집값이란 집값은 다 들쑤셔 놓고, 집 없는 서민들의 신음에 무엇이라고 속 시원한 답변은 해주셔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 폼 날 때는 앞에 나서 그 공을 차지하고 책임질 일이 있을 때는 부하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뒤로 숨는다면 그건 비겁하며 지도자가 아닌 것"이라며 "학교의 학급 반장도 그렇게 행동하다가는 바로 탄핵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문 대통령이 언론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횟수는 비공식적인 회견을 포함에도 9번에 불과하다"며 "더이상 문리산성 뒤로 숨지 말라, 대통령 주변에 두꺼운 차음벽이라도 설치된 듯한 이 비정상을 바로 잡아 제발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이날 문 대통령을 향해 "비겁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이라며 "성난 민심이 대통령의 입장을 궁금해하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은 대통령이 나서기를 원하지만 대통령은 보이지도, 나서지도, 입장을 밝히지도, 해결책을 내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1년이 되가는 추윤대결에 문 대통령은 묵묵부답이다. 그가 임명한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으로, 결자해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대통령인데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울화통이 치민다"고 규탄했다.


이에 더해 김 교수는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논란으로 여야가, 대구경북과 부울경이 싸우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총리실 검증위원회 뒤에 숨어 침묵으로 이 논란을 즐기고만 있다"며 "부동산 폭등과 전월세 대란은 당사자들에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현실인데 청와대 사는 대통령이라서 모른 체 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나라가 절단나고 혼란스러우며 국민이 분노하고 절망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화상 정상회의 소식만 들린다"며 "도대체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힘들고 복잡한 이슈는 다 떠넘기고 외국정상과 화상회의만 하는 대통령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 무능해서 숨는 것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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