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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언유착 보도 관련 KBS·MBC 사장 과방위 출석요청 철통방어


입력 2020.07.28 16:05 수정 2020.07.28 16: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회 과방위서 양사 사장 출석 놓고 신경전

통합당, KBS 오보 자료요청 및 사장출석 촉구

민주당, 언론 ‘독립성’ 명분으로 거부

28일 개최된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KBS와 MBC 사장의 출석문제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뉴시스 28일 개최된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KBS와 MBC 사장의 출석문제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양승동 KBS사장과 박성제 MBC사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검언유착 보도에 외부의 개입이 있었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KBS가 재난방송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도 출석 이유로 제시됐다.


28일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KBS사장과 MBC사장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KBS는 우리 위원회 소속 기관장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불러야 한다. 양당 간사 합의사항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대 방송사 사장의 오늘 출석이 어렵다면 별도의 일정을 잡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대출 의원은 "KBS의 오보와 관련해 KBS 내부 게시판에 녹취록 일부가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언론보도에서는 (KBS 기자와 대화한) 제3의 인물을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라고 지목하고 KBS 내부와 검찰에서도 많이 거론이 되고 있다"며 "KBS와 MBC 조작 방송 의혹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녹취록 전문을) 제출 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자료요청을 했다.


정희용 의원도 박 의원이 요청한 녹취록 외에 KBS법조반장이 올린 '취재발제문'을 추가 요청하면서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KBS 사장이 출석해 답변을 해야 한다"고 양대 방송사 사장의 출석을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업무보고 때 KBS 사장을 부른 적이 20년 간 한 번도 없다"며 "보도와 관련해 국회에서 부르기 시작하면 정치관련 뉴스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MBC를 부르게 되면 앞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불러야 하느냐"며 "(출석요구는)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개별 보도에 대해 비호하거나 편을 들 생각은 없다"면서도 "개별 보도에 대해 국회에서 판단을 구하기 시작하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어디로 가겠느냐. 공정성은 독립과 자율이 보장될 때 담보된다"며 출석에 반대했다. "개별보도 관련해 검찰에 고발돼 있는 건이 있기 때문에 검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도 했다.


전혜숙 의원 역시 "KBS가 상시로 상임위에 출석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출석시키려면) 간사합의를 거쳐야 하고, 합의가 안 되면 못 부르는 것"이라며 "모든 사안마다 언론을 다 부르면 길들이기로 국민들에게 비춰져 좋지 않다"고 양대 방송사 사장의 출석에 반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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