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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 전설 위에 전설을 쓴 가왕 조용필


입력 2020.04.23 15:06 수정 2020.04.23 15:23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2013년 4월 23일, 10년 만에 19집 앨범 발표

음원차트 전곡 줄세우기...상상 초월한 '가왕 신드롬'

조용필.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조용필.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7년 전 오늘, 가요계는 또 한 번 '가왕' 조용필의 매력에 푹 빠졌다.


1970~80년대 LP와 카세트테이프 시대에 전성기를 누린 조용필이 90년대 CD 시대를 거쳐 음원 시장까지 석권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2013년 4월 23일 펼쳐졌다.


2003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발표된 19집 앨범 '헬로'는 이날 정오 공개되자마자 전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뒤덮었다. 특히 네이버뮤직, 벅스뮤직 등에서는 10위권에 무려 9곡을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1950년생으로 당시 63세였던 조용필이 아이돌그룹들을 모두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 건 가요 역사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후배 가수들도 이러한 조용필의 활약에 존경심을 드러내며 감탄했다.


19집 앨범 '헬로'는 1년 6개월간의 제작 기간 총 5개국을 돌며,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을 거치는 여정을 거쳤다. 그만큼 최고의 음악과 사운드를 추구하는 조용필의 열정과 자기 혁신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앨범 발표 일주일 전인 16일 선공개 돼 전 음원사이트 1위를 석권한 '바운스(Bounce)'를 포함해 발라드와 파격적인 락앤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으로 구성됐다.


특히 타이틀곡 '헬로'는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를 기반으로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팝-락 곡으로,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랩퍼 버벌진트의 참여가 인상적이었다. 가사는 세대를 관통하는 사랑의 감성을 메인 테마로 재미있는 노랫말로 표현해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발매 당일 오후 8시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올림픽 19집 발매 기념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를 개최,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했다. 김제동이 사회를 맡고 자우림, 박정현, 국카스텐, 버벌진트, 팬텀, 이디오테잎 등 후배 가수들이 총출동한 이날 쇼케이스는 가요계의 거대한 이벤트였다.


이후 '헬로'와 '바운스'는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조용필이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른 건 1990년 '추억속의 재회' 이후 23년 만이었다.


19집 앨범은 당시 25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2010년 이후 남자 솔로가수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13개 도시에서 22회 펼쳐진 전국투어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13년은 그야말로 '조용필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조용필은 19집 앨범 이후 7년째 새 앨범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현재 기념비적인 20집 앨범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매는 미지수다. 2018년 4월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조용필은 "수많은 곡을 접하고 만들었다. 현재 6~7곡 정도 완성되어 있다"면서도 "아마 올해(2018년)는 나오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만 말했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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