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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김병준 "세종 '이해찬 왕국' 됐다…시민주권 회수해야"


입력 2020.04.11 14:05 수정 2020.04.11 23:40        데일리안 세종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부시장·비서실장·시의원, 이해찬 보좌관 출신

이대로라면 이해찬은 상왕 돼 지배의 끈 유지

시민이 나서서 '李 패밀리' 지배권 회수해달라"

세종을 지역에 출마한 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6일 연서면 봉암리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세종을 지역에 출마한 김병준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6일 연서면 봉암리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미래통합당 세종특별자치을 후보가 현역 지역구 의원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전현직 부시장과 비서실장, 시의원 등에 보좌관 출신을 꽂아 '상왕 체제'를 구축하고 세종을 사유화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김병준 통합당 후보는 사전투표 2일차인 1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내보낸 입장문에서 "세종시가 '노무현의 도시'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해찬 왕국'"이라며 "'노무현'이나 '노무현 정신'은 이를 가리기 위한 가림막에 불과하게 됐다"고 탄식했다.


이날 입장문에서 김병준 후보는 "세종시 전현직 부시장, 비서실장, 시의원이 이해찬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해찬 대표와 가신들은 세종시를 정치적 승리의 전리품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예산도 인사도 자기들 좋을 대로 처리하고 있다. 세종시민은 그들의 포로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결과는 참담하다. 이름만 ‘특별자치'일 뿐, 자치권이나 규제 문제에 있어 여느 도시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남쪽과 북쪽의 불균형은 점점 더 심해져 상생 공동체의 꿈 또한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세종시가 그저 평범한 또 하나의 신도시로 전락하는 한편 내부에서는 동 지역과 읍·면 지역의 불균형 발전이 심화하는 이유와 관련해, 김병준 후보는 '상왕 체제'를 구축하려 하는 이해찬 대표가 세종에 역량 있는 사람을 구하려 하지도, 원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공박했다.


김병준 후보는 "'이해찬 패밀리' 입장에서는 세종에 역량 있는 사람을 찾을 이유도, 그렇게 해서 특별자치시의 위상에 걸맞는 자치권이나 재정권을 확보할 이유도, 남쪽과 북쪽의 균형 발전을 도모할 이유도 없다"라며 "그저 그들의 왕 이해찬에게 충성을 다하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가 출마하지 않았으니 달라지지 않겠냐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이대로라면 이해찬 대표는 가신들을 국회의원·시장·시의원으로 내세우고, 본인은 상왕이 돼 세종시 지배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세종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러면서 "답은 간단하다. 시민이 나서서 '이해찬 패밀리'가 놓지 않고 있는 지배권을 회수해야 한다"며 "이해찬 대표를 상왕으로 섬기는 '그들만의 왕국' 세종시를 이대로 그냥 두시겠느냐. 4월 15일, 아니 지금 바로 답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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