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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결실’ SK바이오팜 IPO 기대감↑···계열사 주가도 상한가


입력 2019.11.22 16:00 수정 2019.11.22 21:38        백서원 기자
서울 서린동 SK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린동 SK 사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계열사인 SK바이오랜드가 상한가를 찍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SK바이오랜드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4550원, 29.74%)까지 치솟은 상한가(1만9850원)를 기록 중이다.

이날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정’)가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혁신 신약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허가신청(NDA)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엑스코프리의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맡아 내년 2분기에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지난 2001년부터 기초 연구를 시작으로 임상시험과 인·허가 과정을 거쳐 FDA의 신약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후보 물질 개발을 위해 합성한 화합물 수만 2000개 이상, 미국 FDA에 신약판매허가 신청을 위해 작성한 자료만 230여만 페이지에 달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승인은 SK바이오팜이 앞으로 뇌전증을 포함해 중추신경계(CNS) 분야 질환에서 신약의 발굴,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의 R&D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전했다.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되는 SK바이오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시가 총액을 5조원대로 전망한다.

특히 SK는 SK바이오팜 상장시 투자대금 회수에 따른 특별배당을 예고한 상태다. 투자형지주사를 지향하고 있는 SK는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하게 되면 실현되는 이익의 일부를 특별배당으로 주주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SK바이오팜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시가총액 5조원, SK의 25% 보유지분 매각 등을 감안하면 주당 2997~5993원의 특별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일시에 지급되기보다 2~3년 분할 지급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바이오팜 효과’를 본 SK바이오랜드의 향후 주가 흐름도 주목된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랜드에 대해 “올해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적 시각으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사업(완제품 등)의 안정화 속도에 따라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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