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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른미래 혁신위, 첫 의제 '손학규 거취' 논의 착수


입력 2019.07.03 04:00 수정 2019.07.03 08:38        이동우 기자

'새로운 지도체제' 논의…孫대표 거취 문제 포함

혁신위 '상정의 강제성' 보장…"최고위 논의 가능"

"孫대표 해임 방점 아냐…연임·유지·퇴진 열어둬"

'새로운 지도체제' 논의…孫대표 거취 문제 포함
혁신위 '상정의 강제성' 보장…"최고위 논의 가능"
"孫대표 해임 방점 아냐…연임·유지·퇴진 열어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손학규 대표 거취’ 문제를 제1의제로 설정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그동안 손 대표 거취 문제는 다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혁신위가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바른미래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가 ‘새로운 지도부 체제’ 전환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혁신위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부터 다루기로 했다.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지도체제’ 논의 대상에는 당 내홍의 핵심인 손 대표 거취 문제를 포함한다. 혁신위원 다수가 이에 대해 동의했고, 첫 의제로 설정했다는 게 혁신위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른미래당 한 혁신위원은 “회의 첫날인 어제(1일), 앞으로 어떤 것을 논의할 지 우선 순위를 설정했고, 그러한 것(손 대표 퇴진을 포함한 지도부 체제 논의)를 먼저 이야기해야 되지 않겠나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 그러한 기대에 대해 최대한 빨리 답을 드리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겉에서부터 가지치기를 하기보다 바로 (핵심 문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혁신위원회의 최종 의결기구가 최고위원회라는 점에서 손 대표 거취 논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는 ‘혁신위의 강제성’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혁신위원회 당규 10조(임무와 권한) 2항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혁신위원회의 1항에 따른(총선승리 방안 논의) 결정사항을 존중해 안건으로 상정하고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혁신위가 올린 안건을 최고위가 상정하지 않을 경우 당규 위반의 소지가 있다. 상정에 대한 강제성을 보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혁신위원회의 손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해임’에 방점을 찍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 뿐 아니라 지도부 체제 전체가 대치 국면에 있는 점을 주요 문제로 설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혁신위 관계자는 “손 대표 한사람만 선거결과에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게 아니다. 지도부 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내부에서 형성됐다”며 “지도체제 안에서 손 대표의 연임이나 유지, 퇴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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