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1·2연평해전 영웅들과
전후 지연성PTSD 관련 행사 개최
"하루빨리 대응 법안 처리해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전후 지연성 PTSD에 대한 이해와 보훈정책 -제1·2연평해전 영웅들과 함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제1·2연평해전에 직접 참전했던 용사들이 겪는 전후 지연성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지원에 대한 법적 사각지대 관련 문제점을 짚으며 보훈의 철학 및 체계 재정립을 위해 나섰다.
배현진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후 지연성PTSD에 대한 이해와 보훈정책 -제1·2연평해전 영웅들과 함께-' 행사에서 "나는 '군알못(군대를 잘 알지 못하는)'인데 우리가 영웅을 모신다 모신다 말로만 했지 PTSD와 관련해서 사실은 고난을 겪고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배 의원과 행사를 공동주최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 박정훈·임종득 의원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인 김한나 영웅을 위한 세상 대표 및 제1·2연평해전 참전용사·유가족, 보훈부·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1호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 의원은 군인재해보상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현행법상 퇴직 후 6개월 이내에 심신장애 판정을 받아야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 지연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 복합 질병은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해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이 언제든 장애가 발생하면 제대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배 의원은 "애국가 4절에서 울컥하는 부분이 있다. '이 기상과 이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이다"라며 "아마도 그 마음을 실전에서 가장 겪었고, 지금도 마음 속에 (이 말을) 새기는 분들이 이 자리 있는 연평해전 영웅들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나 대표가 함께 말씀 주셔서 이 기회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해전에 참여하고, 어려움을 겪는 용사들을 직접 모셔 이야기를 들어야겠단 생각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유용원 의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제1·2연평해전 참전자 등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전후 지연성 PTSD에 대한 이해와 보훈정책 -제1·2연평해전 영웅들과 함께-'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 의원은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분단국가다. 언제든지 여러분이 겪은 끔찍한 전화가 다시 발발될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전쟁을 하는 여러 나라 중 미국은 참전 용사들의 PTSD에 관해서 국가에 복무한 연관성만 인정되면 그 등급에 따라서 모든 경제적 보상을 해주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88번이라는 24시간 전화를 통해서 이들이 정서적 위기감과 고립감을 느끼지 않게 또 지원을 하고, 그 모든 경제적인, 정서적인, 심리적인 뒷받침을 한다는 기조 하에 미국의 보훈부가 움직이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미국 만큼은 아니더라도 용사를 예우하는지 다시 되새기고 유용원 의원이 낸 소중한 법안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처리하고, 정부에서 여러분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우리 배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말 나라를 위해서 여러가지 큰일을 하는 분들, 영웅들에 대한 예우부터 여러가지를 살펴주는 데 대해 감사하다"며 "유 의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 국방 전문가"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우리나라 규정이 잘못돼 있다. 국가 위해 헌신하고 공을 세운 분들에 대해서 정말 국가가 모든 걸 해야 한다"며 "말로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앞장 서야 한다. 연평해전을 통해 나라를 지키고 다른 곳에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예우를 정확히 해야 한다"고 뜻을 피력했다.
이어 "전쟁을 겪고 난 후 외상 스트레스는 대부분 6개월 이내에만 진단을 받아야 하는 허들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의학적·과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잘못됐다. 오늘 여러 문제점을 받아 이 부분을 법안으로, 가능한 빨리 배현진·유용원 의원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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