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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정치금도 넘지 않겠다"…손학규에 '90도 사과'


입력 2019.05.24 10:47 수정 2019.05.24 11:19        이동우 기자

河 "정신퇴락 발언 사과…국민께 걱정끼쳐 드려"

孫 "진심이라면 받아…당인 책임 면할 수 없어"

河 "정신퇴락 발언 사과…국민께 걱정끼쳐 드려"
孫 "진심이라면 받아…당인 책임 면할 수 없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댱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에게 노인 폄하성 발언과 관련해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임시 최고위에서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댱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에게 노인 폄하성 발언과 관련해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임시 최고위에서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정신퇴락' 발언에 대해 손학규 대표에게 공식 사과했다. 손 대표는 90도로 인사하는 하 최고위원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당인으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손 대표를 찾아뵙고, 직접 사과 드렸다"며 "밤 늦은 시간 결례인데도 흔쾌히 사과를 받고 격려해주신 손 대표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참석하신 제정호 노인위원장을 비롯해 당원 동지들, 바른미래당을 사랑하는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 대표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 앞에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일부 고령 당원들에게 사퇴 종용을 받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하 최고위원 발언에 앞서 공개발언을 갖고 "하 최고위원이 어제 사과 글을 올리고 밤 늦게 저희 집에 찾아와 사과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과를 받지 않아도 좋다. 또 진심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문제는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다. 어르신 비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어르신들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당 공식 회의에서 국민 앞에 한 발언인 만큼 당인으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올라온 총 8건의 안건은 손 대표의 상정 거부로 오신환 원내대표와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 등이 반발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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