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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추태에 철퇴…한국 축구 정의구현


입력 2019.03.27 06:59 수정 2019.03.27 09: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벤투호, 남미 강호 콜롬비아에 2-1 승리

경기 내내 신경질적인 반응과 비매너로 눈총

콜롬비아는 경기 내내 비매너 플레이를 선보였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콜롬비아는 경기 내내 비매너 플레이를 선보였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년 4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콜롬비아 대표팀이 또 다시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축구대표팀은 2년 전 수원서 2-1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 2무 1패의 우세를 이어가게 됐다.

많은 것을 얻었던 경기였다. 특히 9경기 연속 A매치 무득점에 그치던 ‘에이스’ 손흥민이 골 가뭄을 해소하면서 상암벌을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전반 17분,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조현우의 복귀도 반갑다. 그동안 조현우는 김승규를 중용하는 벤투 감독의 뜻에 따라 A매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콜롬비아전에서는 김승규가 장염으로 이탈, 모처럼 조현우에게 골키퍼 장갑이 주어졌다.

이날 조현우는 완벽했다. 특히 콜롬비아의 공세가 거세진 후반 막판에는 잇따른 슈퍼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고, 적장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인상적이었다”며 직접 언급할 정도였다.

반면, 한국과 맞상대한 콜롬비아는 이번에도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콜롬비아는 주전 공격수인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여유를 부렸으나 한국에 밀리자 이들을 긴급 투입시킨데 이어 거친 플레이로 도발에 나섰다.

특히 하메스는 그라운드에 있는 내내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였고, 급기야 팔카오는 홍철을 치료하기 위해 들어온 의료진의 응급키트를 라인 밖으로 내던지는 몰상식한 추태를 보이고 말았다.

하메스와 팔카오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으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메스와 팔카오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으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팔카오는 후반 추가 시간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자 물통을 걷어찼으며 선수들 대부분이 심판에게 달려가 필요 이상의 흥분을 나타내기도 했다.

2년 전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슈퍼 스타로 큰 주목을 받았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당시 불필요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고 에드윈 카르도나는 눈을 찢는 동양인 인종차별 퍼포먼스로 A매치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콜롬비아는 FIFA 랭킹 12위의 강팀이다. 하메스와 팔카오는 물론 유럽 빅리그서 뛰는 선수들이 상당한 스타 군단이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 원정에서 실력과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으로 빈축을 샀고, 경기에서마저 패하며 고개를 숙인 채 한국을 떠났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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