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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D-1] 평양은 지금 차분한 분위기…폭우로 도로 곳곳 패이기도


입력 2018.09.17 16:14 수정 2018.09.17 16:14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선발대, 전날 이어 주요 행사장 사전답사…南취재진 호텔밖 외출 통제되기도

선발대, 전날 이어 주요 행사장 사전답사…南취재진 호텔밖 외출 통제되기도

사진은 지난 7월 3일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는 남측 방북단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평양 여명거리를 통해 고려호텔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은 지난 7월 3일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는 남측 방북단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평양 여명거리를 통해 고려호텔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16일 평양에 도착한 우리측 선발대는 평양 거리에 정상회담을 알리는 현수막 등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정상회담 기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행사중 주변에서 일부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해왔다.

선발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주요 행사장을 둘러보는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며, 우리측 취재진은 고려호텔 외부 평양 시내로는 일체 나갈 수 없게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선발대는 앞서 전날 오전 경의선 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북측이 제공한 버스에 옮겨 타고 오전 8시 20분 개성에서 평양까지 총 170㎞를 이동했다. 왕복 4차로 도로는 곳곳이 패여있어 시속 60㎞ 이상 속도를 낼 수 없을 정도라는 전언이다. 이는 최근 폭우로 도로 사정이 안 좋아진 탓으로, 도로 곳곳에서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목격됐다.

평양에 도착하기까지 도로 주변 주유소는 개성공단에 있는 오일뱅크 한 곳이었으나, 이곳도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지나가는 차량도 거의 없었다는 전언이다.

이 때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이용할 방탄 경호 차량인 벤츠 세단 2대도 함께 이동했다. 차량 2대 모두 앞뒤 번호판을 흰색 가림막으로 가려 번호를 노출하지 않았다.

17일 오전 평양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앞에 남측에서 가져온 대통령 전용 방탄차량이 놓여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7일 오전 평양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앞에 남측에서 가져온 대통령 전용 방탄차량이 놓여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선발대는 오후 12시 9분께 평양의 관문으로 통하는 '조국통일 3대 혁명 기념탑'을 통과해 오후 12시 15분께 평양역 인근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서호 비서관을 비롯한 선발대가 고려호텔에 입장하자 로비 양측에 유니폼을 맞춰입은 북측 직원들이 박수치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를 연호했다.

이어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부장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이 호텔 로비에서 선발대를 맞았다. 전 부위원장은 "많이 준비해서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어 2분 간 환담이 이어졌다.

서호 비서관은 전 부위원장을 향해 "연락사무소장으로 보니 반갑다"라며 "예전 2002~2003년 남북 상급회담 때 만났었죠"라고 화답했다. 서 비서관은 이어 "(전 부위원장이) 그 때 따님 얘기를 했는데 벌써 시집을 갔으니…"라며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오께 고려호텔 2층에 마련된 남측 프레스센터가 개소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정부관계자와 취재단 선발대가 어제 도착했고 오늘 평양 고려호텔에 프레스센터를 개소했다"며 "북측 관계자들도 바쁜 와중에 프레스센터 운영을 비롯해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남과 북이 뜻을 모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개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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