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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땅꺼짐 사태, "세월호 교훈 잊었나"…'주변지반 안정' 불신 여론↑


입력 2018.09.03 11:23 수정 2018.09.03 11:27        문지훈 기자
ⓒ (사진=구로소방서 제공) ⓒ (사진=구로소방서 제공)

금천구 땅꺼짐 사고 이후 금천구청이 "주변지반이 안정적이다"라는 조사 결과를 전했다. 다만 이를 대하는 일부 주민 및 전문가들의 반응은 미지근한 모양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금천구 땅꺼짐 사태 아파트단지 주민 A씨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전날(2일) 금천구가 발표한 "땅꺼짐 현장 주변지반 안정" 발표에 대해 "믿기 어렵다"라고 불편한 속내를 털어놨다.

A씨는 "짧은 기간 내에 검사를 마치고 안전하다고 하니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늘 중부지방에 150밀리미터 가량의 비가 온다고 하는데 토사가 유실돼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금천구 땅꺼짐 사고 3일 만에 주변지반이 안정됐다는 결론을 발표한 금천구청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

또다른 인터뷰이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겪었는데도 교훈 되새기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주민들이 10일 전 민원을 넣었는데 그걸 해결하지 않고 공무원들이 돌아다닌다"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공무원들은 건축이나 토목 전문가가 아니다"라면서 "지역마다 대학 교수도 있고 전문가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천구청은 지난 2일 저녁 가산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땅꺼짐 현장 주변지반이 안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주민들은 귀가할 수 있다"라고 고지했다. 여기에 "5일까지 임시 복구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라며 "임시 복구공사 완료 후에도 주민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별도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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