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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도 전대 출마 가능…사라진 바른미래당의 先개혁


입력 2018.07.24 00:20 수정 2018.07.24 06:00        이동우 기자

전대 활성화 위해 당권 도전 금지에서 허용으로 선회

개혁 외치던 바른미래…화학적 결합은 차기지도부 몫

전대 활성화 위해 당권 도전 금지에서 허용으로 선회
개혁 외치던 바른미래…화학적 결합은 차기지도부 몫


20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일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이 당 개혁보다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선(先) 개혁, 후(後) 지도부 구성을 강조하며 전대 일정까지 미뤘지만 당 비상대책위원들도 지도부 후보 등록 가능성을 요구하는 등 당 전체가 개혁을 후 순위로 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23일 비상대책위원회 결과 비대위원의 전당대회 출마 제한을 해제했다. 이날 김철근 대변인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 관련 비상대책위원의 당직사퇴기한 결정’에 따라 이들의 사퇴 기한을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마감일로 의결했다.

사실상 비대위원들도 9.2전당대회에 지도부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당은 비대위원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금지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지만, 전당대회 활성화를 위해 규정을 완화했다.

이날 비대위는 전당대회 구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의 주요내용은 투표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5%, 여론조사 25%로 했다.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제2차 정책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제2차 정책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는 최종 집계 결과 최다득표자를 당대표, 2~4위 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4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 당선자가 없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당은 이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또한 구성했다. 위원장은 김성식 의원을 중심으로 정병국, 권은희, 유의동, 이태규 의원과 이현웅, 임호영 변호사를 선임했다.

비대위는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패배이후 당의 쇄신을 위해 불완전한 화학적 결합을 타파하기 위해 개혁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차기 지도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실제 당내 당직자의 인원감축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당에서 오전 정책 워크숍 등으로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고 있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비대위를 중심으로 당 개혁을 위한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차기 지도부 체제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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