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국민의힘, '강성 목소리' 끌려다니기보단 과거 잘못 선언해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1.21 11:01  수정 2025.11.21 13:12

"장동혁에게 중도·외연확장 조언

전략 짜는데 참고하겠다고 하더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모든 우파와 연대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중도층과 여당에 실망한 세력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너무 강성 목소리에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보단 스스로가 과거에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석준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더인터뷰'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반성을 하면서 앞으로 새롭게 힘을 실어줄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서 끌어안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장동혁 대표가 3선 의원들과 오찬 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서는 "장 대표가 요새 고생 많지 않느냐"라며 "연일 원내투쟁도 하고, 장외투쟁도 하고 있다. 이번에 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여러 부동산 정책 난맥상에 대한 이슈들을 계속 몰아가기 위한 강한 투쟁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앞으로도 지방 순회를 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여러 가지 잘못된 부분을 규탄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더라"라며 "나는 전날 시간이 없어서 짧게 먼저 얘기를 하고 나왔는데, 이런 강한 모습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외연 확장을 해서 보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고 행동할 수 있게 우리가 지혜로운 투쟁을 하는 건 어떻겠냐 얘기를 했다"며 "장 대표는 (현재까지 세운 계획은) 계획대로 하되 적극 참고해서 앞으로 전략 짜는 데 참고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서) 일부 우려가 있다. 그동안에 몇 건의 사례를 보면 걱정이 있다"며 "그래서 다양하게 내부에서도 중진이라든가 각 의원들하고 소통을 해서 다양한 의견도 듣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보다 유연하고 포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우려스러운 모습들이 연속해서 나타나니 이는 돋보이기 위한 멋 내는 정치인이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실질적으로 조금 고통스럽고 답답하더라도 다양한 소통 노력은 정치권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잘 반영하고 수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됐단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털고 가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목적이 한 전 대표를 밀어내고 배척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그건 한번 제고해 봐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내부 당원 게시판과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읽씹 사태)도 과연 국민들이 봤을 때, 우리 당원들이 봤을 때 정말 심각한 문제였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문제가 있다면 솔직히 털고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것을 우리 당이 대한민국 독재화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훌륭한 정치 자원에 대한 비난 수단으로, 만병통치약으로 그를 재활용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현상"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또 "최근 그런 의미에서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도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책임을 묻고 정리하고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가 박 대변인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유감"이라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아무리 (김예지 의원) 그분이 정치 당론을 벗어난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서, 더구나 장애를 가진 분에 대해서 모욕성 발언을 하고 전직 대표에 대해서 노골적인 비난을 일삼는 것은 바로 내부 총질 아니냐"라고 꾸짖었다.


아울러 "우리 당이 지금 내부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서로 어깨를 맞대고 힘과 지혜를 모아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독재 세력에 대해서 강력히 투쟁해야 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느냐"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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