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쿠폰으로 달구는 내수…내실 다지는 소상공인 맞춤 지원의 시급성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5.11.20 07:30  수정 2025.11.20 12:58

대규모 소비 쿠폰 및 지역 상품권 발행 확대, 내수 활성화에 효과적

소상공인 매출 회복 위한 빅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및 맞춤 지원 확대 시급

신용카드 사용 촉진책으로 소비 활성화 정책 보완 필요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올해 우리 경제는 1%도 채 안 되는 성장률로 내수 부진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물가, 가계부채 부담이 겹치면서 소비 심리는 얼어붙었다.


이런 시점에 정부가 전 국민에게 18조원 규모의 지역 쿠폰을 지급하며 내수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시의적절하다. 과연, 지역 쿠폰 정책은 내수 진작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그리고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소상공인 매출 확대와 신용카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어떤 추가 정책 보완이 필요할까.


정부는 올해 약 13조원 규모의 민생 회복 소비 쿠폰과 더불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8조원으로 확대했다. 이 쿠폰은 국민 모두에게 일정 금액 이상을 보편 지급하며 인구 감소 지역이나 취약계층에는 추가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최대 10% 수준으로 대폭 올려 지방 소상공인과 중소 상권의 매출 증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정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반복적 소비 진작 효과를 목표로 하며 내수 침체 완화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쿠폰 사용 후 소상공인 점포의 매출이 10~20% 증가한 사례도 기록됐다.


특히, 지방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경제회복의 중요한 마중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소비 쿠폰 지급만으로는 소상공인의 근본적 매출 회복과 경영 안정화에는 한계가 있다. 내수 침체가 심화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업종별·지역별로 차별화된 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적응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은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맹점 매출 분석 및 상권별 맞춤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상공인에게 경쟁력 있는 경영 전략 수립에 필요한 객관적 자료를 제공,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준다.


한편, 내수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도 필수적이다. 최근 정부는 영세 소상공인 점포에서 신용카드 사용시 소득공제율을 기존 15%에서 30%로 한시 상향한 점은 내수 진작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수 진작을 위해 보완해야 될 대책도 뒤따른다. 첫째, 소비 쿠폰 정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소비 진작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소비자 신뢰 회복과 심리 안정화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


반복 지급과 플러스 알파의 혜택을 통해 소비 심리를 꾸준히 자극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3년 지방 중소도시에서 시행된 '지역활력 소비쿠폰' 프로그램이 긍정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해당 지자체는 단순 쿠폰 지급 외에도 지역 상권별 인기 업종과 고객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할인과 추가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이로인해, 쿠폰 지급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상승하는 등 내수 활성화에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둘째, 소상공인 맞춤형 시장정보 서비스 확대와 이를 활용한 경영 컨설팅 제공이 병행돼야 한다.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민첩성을 높이고, 개별 점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원 투자가 절실하다.


2024년 한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스마트 소상공인 경영지원 플랫폼’이 대표적 성공 사례이다. 해당 플랫폼은 소상공인 점포별 매출 추이, 고객 유형, 경쟁점포 현황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경영 컨설팅과 마케팅 전략을 제공했다.


이로써 플랫폼 도입 후 참여 소상공인들의 평균 매출이 20% 이상 상승했고, 고객만족도도 개선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셋째, 카드 사용 인센티브를 다양한 결제수단별로 확대해 디지털 결제 이용자와 소상공인 모두 혜택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


2024년 시행된 '디지털 상생 페이백' 프로그램은 신용카드뿐 아니라 간편결제, 모바일 페이 등 다양한 디지털 결제 수단 사용에 대해 일정 비율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참여 점포의 매출은 프로그램 도입 후 25% 이상 증가했고, 디지털 결제 이용률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얼어붙은 시기에 소상공인과 지역경제가 장기적으로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려면, 상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지원 확대, 그리고 신용카드 사용 촉진과 디지털 결제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내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글/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jyseo@smu.ac.kr / rmjis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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