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수도권 중심 수요 위축…일시적 하락 가능성 커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전국 0.05%, 서울 0.06% 올라
ⓒ데일리안DB
정부의 부동산 대책 여파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져 약세 전환됐다. 서울은 0.05% 하락해 6·27 대책 영향으로 0.02% 떨어졌던 7월 4일 이후 약 19주만의 마이너스 기록이다.
경기·인천과 수도권도 각각 -0.01%, -0.03% 마이너스 움직임을 나타냈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광역시가 0.02%, 기타지방은 0.04%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상승 2곳, 보합 1곳, 하락 14곳으로 하락 지역이 대부분이다. 지역별로는 ▲전북(-0.25%) ▲전남(-0.08%) ▲강원(-0.07%) ▲인천(-0.06%) ▲광주(-0.06%) ▲서울(-0.05%) 등이 떨어졌고 ▲제주(0.03%) ▲충북(0.01%)은 올랐다.
한편, 10월 전국 변동률은 0.75% 상승해 월간 단위로는 올 들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규제지역 확대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린 서울이 1.21% 뛰며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로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과 수도권, 경기·인천 등에서 공통적으로 0.06% 올랐다.
그 외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은 0.01%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8곳, 보합 4곳, 하락 5곳으로 상승 움직임이 우위를 보였다.
ⓒ부동산R114
개별지역으로는 ▲전북(0.14%) ▲충북(0.10%) ▲경기(0.07%) ▲서울(0.06%) 순으로 오른 반면, ▲제주(-0.12%) ▲전남(-0.04%) ▲강원(-0.03%) 등은 떨어졌다.
한편, 10월 월간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33%를 기록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고 강원은 유일하게 두 달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대까지 올라왔다. 과거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혼합형(변동+고정) 상품으로 2%대 수준에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금리 재산정 시기 도래 시 2배 이상 이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달리 주요 은행권에서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부동산 대출 수요를 줄이기(총량 규제) 위해 인위적으로 금리 수준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2023년 금리 인상기에서 목도했듯 현금부자가 많은 고가지역 보다는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에 따른 민감도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서울 외곽지와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수도권(서울 외) 지역 위주로 연말까지는 수요 위축 경향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정부의 10·15 대책 발표 후 과거 침체기 수준의 거래 절벽 현상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도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분위기"라며 "약 19주 만에 서울 지역이 주간 단위 기준 하락 전환했고, 25개구 중 18개구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부 대책의 충격파에 따라 주간 단위에서는 일시적 하락 전환이 종종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아직은 추세적 하락으로 해석할 여지는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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