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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크로아티아, 관중 난입 없었더라면?


입력 2018.07.16 02:47 수정 2018.07.16 02: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올랐지만 프랑스에 완패

후반전 초반 관중 난입으로 상승세에 찬물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결승전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이 로브렌에 달려들고 있다. ⓒ 게티이미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결승전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이 로브렌에 달려들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매 경기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던 크로아티아의 돌풍은 아쉽게 우승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2-4로 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결승전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반면 프랑스는 20년 전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반 초반 분위기는 크로아티아가 가져갔다. 크로아티아는 16강 토너먼트부터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프랑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8분 그리즈만의 프리킥이 수비에 가담한 만주키치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는 불운의 시작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8분 페리시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하지만 전반 34분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가담한 페리시치가 손으로 공을 건드리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국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에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프 타임을 통해 심기일전한 크로아티아는 다시 후반 시작하자마자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크로아티아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던 도중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7분 경기장에 관중이 대거 난입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동시에 3~4명의 관중이 경기장으로 난입하자 경기 진행 요원도 난입한 관중을 끌어내는데 한참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크로아티아 쪽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공격 상황에서 흐름이 끊기면서 템포가 느려지자 이 틈을 타 프랑스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프랑스가 포그바와 음바페의 추가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크로아티아는 잘 싸우고도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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