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의존도 높은 면세점‧서울 시내 비즈니스 호텔 등 매출 감소 직격탄
유커 귀환에 대한 기대감 높지만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한국을 떠났던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막아선 지 1년여 만이다. 하지만 아직 유통업계의 겨울은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철회 방침이 발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 4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3월보다 13.3% 늘어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방한 중국인 여행객이 증가한 것은 작년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유통업계는 아직 사드 이전 수준인 60만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 보복과 관련)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양국 갈등이 해소되고 있는 점도 업계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켜 줄 만한 변화는 아직 느낄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업계가 가장 경계하는 점이기도 하다. 중국 관광객이 감소한 1년여의 시간 동안 몇 차례 사드 갈등이 해소될 것이란 핑크빛 전망이 제기된 바 있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서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경우 대부분 버스를 대절해 시내 면세점을 방문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늘면 바로 티가 마련”이라며 “아직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이 늘었다는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드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는 업계의 자성도 있었지만 현재의 부진을 단숨에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중국 단체 관광객뿐이다. 체질 변화를 위해 동남아 등 다른 지역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지만, 유커의 귀환이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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