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의 폭로···김승수 "문희상, 대한항공 취업 청탁 사실"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1.16 13:17  수정 2018.01.16 16:27

문희상 "허위사실 유포"…고소할 듯

문희상 의원 ⓒ데일리안DB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남 김승수씨가 16일 문 의원이 자신의 취업을 대한항공에 청탁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회사 대표의 편지를 증거로 공개했다.

이에 문 의원은 해당 사건은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처남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2015년 화제가 됐던 '문희상 처남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의 당사자"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려 한다"고 했다.

김씨는 "문 의원은 자신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의 돈을 갈취했다. 문 의원이 무죄라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고, 그런 분이 국회의장이 되면 안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검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문 의원이 처벌받을 줄 알았지만, 검찰은 민사 재판 1심에서 문 의원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취업 청탁을 했다는 점이 인정됐음에도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누나(문 의원 부인)에게 문 의원한테 말해서 대한항공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얼마 후 누나가 문 의원이 조양호 회장에게 부탁해놨다면서 대한항공 간부들과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했다.

또 "그런데 대한항공 측은 납품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고, 납품 대신 취업을 역제안했다"며 "문 의원은 최소한 나의 취업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내가 그 회사에서 일을 했다는 주장도 거짓말이다"며 "나는 절대 그 회사 일을 해본 적이 없다. 컨설턴트가 뭐하는 직업인지도 모르고, 그 회사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고 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자신이 급여를 받았던 미국 회사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의 대표가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배려로 김승수씨를 저의 회사의 컨설턴트로 예우키로 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김씨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증거로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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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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