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역별 최고위원제 존폐 기로…17일 당무위 논의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1.16 05:00  수정 2018.01.16 06:02

자리 나눠먹기 논란에 폐지 목소리 나와

15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정치의 폐해를 뿌리 뽑기 위해 도입한 권역별 최고위원제가 존폐 갈림길에 섰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권역별 최고위원제 폐지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지난해 10월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출범한 당 혁신기구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가 폐지를 추진한지 3개월 만이다.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며 최고위원을 맡는 권역별 최고위원제는 지난 2015년 도입 이후 당내에서 '자리 나눠 먹기' 비판이 있었다.

정발위는 이에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대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표를 많이 받은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과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복귀하는 안을 내놨다.

정발위 한민수 대변인은 "권역별 최고위원제가 지도부 교체를 너무 빈번하게 만들고, 지도력의 안정성을 약화한다는 의견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내 찬반 갈려…우원식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반대"

다만 당내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폐지가 무산됐다. 특히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만들었던 과거 혁신위에서 활동했던 우원식 원내대표와 최인호 의원 등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 최고위원을 선출직이 아닌 지명직으로 뽑는 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시도당 분권이 강화된 권역별 최고위원제도를 만든 취지를 설명하며 지도체제를 바꿔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현직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만큼 사실상 폐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7일 당무위에서 폐지 결정이 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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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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