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광주여대)·장혜진(LH)·기보배(광주시청)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8일 오전 2시 25분 열리는 8강전을 시작으로 이날 새벽 5시 7분 결승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변이 없는 한 태극 낭자들의 금메달이 예상된다.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을 통해 부활한 양궁은 개인전만 치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서부터 단체전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여자 대표팀은 지난 런던 대회까지 7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자라는 점은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36개의 금메달이 나온 가운데 한국이 쓸어간 금메달은 무려 19개(은 9, 동 6)에 이른다. 이번 남자 단체전까지 포함하면 20개 고지를 밟은 셈이다.
여자 양궁의 대들보 기보배는 지난 런던 올림픽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스타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비록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심기일전한 이번 올림픽에서는 당당히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한국 양궁의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림픽 양궁 역대 개인 최다 메달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기보배는 쉽지 않지만 내심 2관왕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뜻을 이룬다면 ‘신궁’으로 불렸던 김수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한국 양궁 역사상 최고의 궁수로 꼽혔던 김수녕은 올림픽 양궁에서도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전설이다. 김수녕은 고교 2학년이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서 개인전과 금메달을 동시에 차지했다.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결승서 팀 동료인 조윤정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마지막 승패가 엇갈렸을 때 아쉬움보다 대인배다운 미소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된다. 물론 김수녕은 단체전서 우승하며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김수녕은 은퇴를 선언했지만 1999년 전격 컴백, 올림픽 금메달보다 따기 힘들다는 한국 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통과하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궁이 올림픽서 이룬 성과는 금메달 4개와 은과 동 각각 1개씩이다.
김수녕에 이어 박성현이 금3-은1, 윤미진이 금3개로 뒤를 잇는다. 금메달 2개만 지니고 있는 기보배는 이 부문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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