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 팔꿈치 수술, 내년 시즌까지 복귀 어려워
박찬호가 보유한 동양인 최다승과는 고작 9승 차
다르빗슈 유. ⓒ AP=뉴시스
현재 재활 중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다르빗슈는 최근 자선행사에 참석해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아직 공 던지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마운드에 설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 도전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다르빗슈는 전설을 써나갔다. 일본 무대에서 2011년까지 167경기에 등판해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낸 뒤 메이저리그로 직행했고 2012년부터 빅리그 커리어를 써나가는 중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5시즌 뛴 다르빗슈는 이후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안착했다.
그가 남긴 성적은 최고 수준이다. 빅리그 총 297경기에 등판했고 115승 93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특히 9승만 더 보태면 박찬호(은퇴)가 보유한 아시아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문제는 몸 상태와 나이다. 내년이면 40대에 접어드는 다르빗슈는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는 중이며 3년 연속 규정 이닝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7월에 와서야 첫 등판에 나설 수 있었고, 시즌 종료 후에는 다시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기간이 12~15개월 걸리기 때문에 2026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2027년에 돌아올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비상이다. 구단 측은 2023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에 6년간 1억 8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선사했다. 2028시즌까지 이어지는 계약이나 다르빗슈가 42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동양인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동양인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은 빅리그에 17시즌간 뛴 박찬호의 124승이다.
박찬호에 이어 ‘토네이도’ 노모 히데오가 123승을 쌓았고, 다르빗슈가 115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
지금으로서는 100승 달성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시대를 풍미했던 구로다 히로키(79승), 류현진(78승), 다나카 마사히로(78승) 모두 100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고국으로 돌아갔고, 오타니 쇼헤이가 39승을 쌓고 있으나 타자를 겸하고 있어 승수 달성에 불리한 입장이다.
투수 최고액인 야먀모토 요시노부(19승)가 특급 성적을 내고 있으나 이제 두 시즌을 뛰었을 뿐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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