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반도체 소재사업 강화…증착화합물 '프리커서' 생산

박영국 기자

입력 2016.05.16 14:03  수정 2016.05.16 14:23

SK머티리얼즈, 일본 트리케미칼과 합작법인 설립

6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내 공장 착공...내년 초 생산

임민규 SK 머티리얼즈 대표이사(왼쪽)와 키요시 타즈케 일본 트리케미칼 대표이사가 16일 SK머티리얼즈 서울사무소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SK(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이 이번에는 반도체 소재사업 강화에 나선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5대 성장분야 중 하나로, 지난해 인수한 SK머티리얼즈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SK(주)는 자회사 SK머티리얼즈가 일본 트리케미칼과 합작법인을 통해 프리커서(Precursor)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년여간의 합작사업 검토를 거쳐 이날 SK머티리얼즈 서울사무소에서 임민규 SK머티리얼즈 대표와 키요시 타즈케 트리케이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생산·R&D·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사명은 SK트리켐으로,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65%, 일본 트리케미칼이 35%다.

초기 투자금액은 200억원 규모이며 양사는 프리커서 수요 증가에 맞춰 지속적인 증설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프리커서란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하도록 하는 유기금속화합물이다. 반도체가 고집적화, 미세화됨에 따라 안정적이고 균일한 박막 형성이 중요해져 핵심 소재인 프리커서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커서 시장은 연간 7000억원 규모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는 반도체 소재 중 대표적인 고수익 분야다.

일본 트리케미칼은 반도체 제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지르코늄계 프리커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 후 차세대 제품 공동 개발을 통해 SK머티리얼즈는 기존 삼불화질소(NF3) 외에 프리커서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합작법인은 오는 6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내에 프리커서 제조공장을 착공해 내년 초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SK머티리얼즈 외에 일본 트리케미칼社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및 일본, 대만 등으로 Global 시장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SK에어가스를 인수해 산업가스 사업에 진입했으며 이번 프리커서 분야 진출로 ‘종합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의 성장이 궤도에 오르게 됐다.

SK머티리얼즈는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을 이어가며 올해 1분기 973억원의 매출과 3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SK(주)로 인수되기 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58% 급증한 것이다.

SK머티리얼즈는 향후에도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소재 선도국 업체들과도 추가적인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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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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