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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 맨체스터·런던은 타오른다


입력 2016.05.11 08:41 수정 2016.05.11 08: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종 라운드 앞두고 지역 라이벌, 막판까지 자존심 대결

보다 높은 순위 차지하려는 토트넘-아스날, 맨유-맨시티

챔피언스리그 티겟이 걸린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맨유와 맨시티.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티겟이 걸린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맨유와 맨시티. ⓒ 게티이미지

레스터 시티의 창단 첫 1부리그 우승으로 귀결된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지만 아직 라이벌 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남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토트넘과 아스날 등 지역 라이벌들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최종 라운드를 통해 자존심 싸움에 돌입한다.

우선 맨유와 맨시티는 한 장 남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위한 4위 싸움에 전력을 기울인다. 현재 4위 맨티시가 승점 65로 5위 맨유(승점63)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맨유는 11일 볼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37라운드 원정경기서 자력으로 4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맨유가 승리하고 맨시티가 패한다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뀌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즌 최종전에서 맨유는 본머스와 홈에서 만나며, 4위 맨시티는 스완지 시티 원정길에 오른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맨유가 유리해 보이는 흐름이지만 이미 목표의식을 잃은 스완지 시티를 상대하는 맨시티 역시 무난하게 승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최종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이미 맨유에 골득실에서 18골이나 월등하게 앞서 있어 좀 더 4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아스날은 2위 싸움에 자존심이 걸려있다. ⓒ 게티이미지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아스날은 2위 싸움에 자존심이 걸려있다. ⓒ 게티이미지

2,3위 싸움 역시 볼만하다. 우승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사실상 의미가 없어 보이는 싸움처럼 보이지만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아스날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재 2위 토트넘은 승점 70으로 3위 아스날(승점 68)을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까지 레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치던 토트넘은 다소 진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집중에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토트넘이 2위로 올 시즌을 마친다면 1995-96시즌 이후 21년 만에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반면 아스날 역시 20년 동안 리그에서 이어온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최종 라운드에서 승리를 원한다.

일단 토트넘이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최종전에서 아스날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하고 토트넘은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월등히 앞서 있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변수는 최종전을 앞둔 양 팀의 대진이다. 아스날은 홈에서 이미 강등이 확정된 아스톤 빌라를 상대하는 반면, 토트넘은 아직까지 잔류의 희망을 이어나가고 있는 뉴캐슬 원정 경기를 치른다.

12일 열리는 선덜랜드와 에버턴의 경기에서 선덜랜드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뉴캐슬에게도 최종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이 경우 토트넘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뉴캐슬 원정길에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토트넘 입장에서는 정확히 10년 전이었던 2005-06시즌 최종전서 아스날과 순위표가 뒤바뀌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 또 다시 찾아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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