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저주’ 아스날 두 번 죽인 바르셀로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17 08:42  수정 2016.03.17 09:05

바르사 MSN에 연속골 내주며 1-3 완패

또 16강서 고배, 올 시즌 무관 유력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패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프란시스 코클랭.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16강에서 또 탈락의 고배를 들이켰다.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했다. 1차전을 0-2로 내준 아스날은 합계 1-5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의 건재를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지만 동시에 아스날은 6시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저주에 이번에도 발목이 잡혔다.

애초 쉽지 않은 일전이었다. 이미 홈에서 0-2로 패한 아스날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무려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3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다득점은 커녕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아스날도 기적을 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반 초반 외질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MSN 트리오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창끝은 아스날 수비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날카로웠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만에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아스날도 포기하지 않고 후반 6분 엘네니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지만 이후 수아레스와 메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무너졌다.

메시의 세 번째 골이 터졌을 땐 선수들 대부분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무관이 유력해졌다. 리그에서는 선두 레스터 시티와 승점이 무려 11 차이가 나고, FA컵에서는 이미 탈락했다. 유일하게 우승의 끈을 잡고 있었던 챔피언스리그였지만 바르셀로나의 존재 앞에 다시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단순한 1패로 한정 짓기에는 잃은 것이 많은 아스날에 바르셀로나 원정은 그래서 더욱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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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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