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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내가 가진 기질, 성악보다 뮤지컬"

  • [데일리안] 입력 2016.01.31 16:57
  • 수정 2016.01.31 21:30
  • 이한철 기자
박소연은 성악과 출신이지만,더 많은 대중들과의 소통을 위해 뮤지컬을 선택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박소연은 성악과 출신이지만,더 많은 대중들과의 소통을 위해 뮤지컬을 선택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후회는 없어요. 오히려 목표한 걸 이뤘으니 만족스럽죠."

지금은 뮤지컬배우로 잘 알려진 박소연이지만, 사실 그는 성악가를 꿈꾸던 재원이었다.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뒤 독일 만하임국립음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까지 받은 박소연에게 뮤지컬 도전은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박소연은 유학에서 돌아온 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뮤지컬에 대한 막연한 꿈이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한 계기는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국 초연 소식이었다. 당시 유학을 준비 중이던 박소연은 "심장이 툭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설렜다"고 회상할 만큼 마음에 큰 울림을 느꼈다.

실제로 '오페라의 유령'을 계기로 한국 뮤지컬은 빠른 속도로 산업화, 대중화가 진행됐다. 특히 성악을 전공한 역량 있는 배우들이 대거 뮤지컬로 입문한 계기가 됐다.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역으로 데뷔한 김소현이 대표적이다.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박소연의 내면에 자리하던 갈증이 더욱 커진 건 당연했다. "클래식 애호가는 국한돼 있는데 뮤지컬은 더 대중화돼 있었죠. 그리고 주변에 안목이 있는 분들도 뮤지컬의 미래를 밝게 예측했어요."

하지만 명문대 출신이라 해서 뮤지컬배우로 안착하는 과정이 쉬운 건 아니었다. 박소연은 "직접 흙을 파며 한 단계씩 밟아갔다"고 털어놨다.

"쉽게 주연배우까지 올라간 줄 아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지 않아요. 창법 등 모든 것들이 달라서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지기도 했죠. 다행히 제가 갖고 있는 기질 같은 것들이 클래식보다는 뮤지컬에 더 잘 맞아서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소연은 뮤지컬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많은 후배들이 뮤지컬 입문에 대한 조어을 받기 위해 찾아온다"고 말했다.

박소연은 2월 17일부터 3월 14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투란도트'로 모처럼 서울 관객들과 만난다.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가상의 바다 속 왕국으로 옮겨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후 5년 만에 서울에서 첫 장기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박소연은 어머니의 잔인한 죽음으로 증오와 복수심으로 가득찬 얼음공주 투란도트 역을 맡는다. "처음 투란도트 역을 제안 받았을 땐 의외였어요. 이전에 했던 역할들 대부분이 지고지순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이었거든요."

실제로 투란도트는 남자 목을 계속해서 베는 역할이다. 목소리도 세게 내야하고 앙칼진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박소연은 "생각보다 앙칼지고 표독스런 면을 내가 갖고 있더라"며 웃음 지었다.

박소연은 "오페라에 비해 뮤지컬이 좀 더 박진감 넘쳐서 사람들이 보다 쉽게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투란도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투란도트'는 2월 초 서울 연습과 작품 추가 업그레이드 작업 등을 거친 뒤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2년 갈라 콘서트로 서울에서 소개된 적은 있지만 본 공연이 올라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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