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15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첫 상대는 아시아 챔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북중미 챔프 아메리카간 준준결승전 승자다.
클럽월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할 경우 바르셀로나는 올해 5관왕을 달성한다,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 유럽 슈퍼컵까지 이미 4관왕을 거머쥔 바르셀로나가 올 2015년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관건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다. 지난 10일 레버쿠젠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3일 만에 데포르티보와 리그 홈경기를 치렀다. 앞선 레버쿠젠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해 체력을 안배해놓았고, 데포르티보전에서는 2-2로 무승부로 마쳤지만 메시가 1골-1도움으로 활약했다.
리그 경기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일본 원정을 떠나야 한다.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3일 뒤에는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올 한 해 최대 4경기에 먼 원정길까지, 바르셀로나에 부담이 적지 않은 일정이다.
즉, 후반기 일정까지 고려한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클럽월드컵 왕좌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려야 할 엔리케 감독은 로테이션을 적극 가동할 전망이다.
리그는 물론, 부상 위험이 있는 클럽월드컵에서도 주전과 비주전을 혼합한 팀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공격 삼각편대 MSN 라인 중 네이마르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며 나머지 둘 또한 체력을 고려해 동시 출전보다는 번갈아 나설 것이 유력하다. 부상 여파로 최근에야 비로소 완성된 이니에스타-부스케츠-라키티치 중원 조합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변화가 시도될 예정이다.
12월의 남은 일정이 바르셀로나에 중요한 이유는 역시 1월 이적시장과 후반기 대비다. 시즌 초부터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해왔던 이들은 1월이 되면 지난 여름 영입을 확정지었던 아르다 투란과 알레쉬 비달이 정식 합류한다. 라리가에서 기량이 검증됐음은 물론,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두 선수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또한 지난 1년간 이어졌던 영입 금지 징계도 해제되기에 그간 필요했던 포지션 보강을 할 수 있다. 가장 시급했던 백업 공격수를 필두로 다수 후보군을 마련해놓은 상태라 1월부터 여러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맹렬한 기세로 2015년 유럽 축구계를 휘어잡은 바르셀로나가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축구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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