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법안과 테러방지법안 등의 핵심 법안을 정기국회 기간 내에 처리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가슴을 칠 일"이라며 시한 내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법안과 테러방지법안 등의 핵심 법안을 정기국회 기간 내에 처리하지 못한다면 "두고 두고 가슴을 칠 일"이라며 시한 내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는 7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에서 약 50분간의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경제활성화 법안과 테러방지법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와 노동개혁 5개 법안의 연내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시급했던 FTA 처리 등의 노력을 해주셔서 우리 경제의 숨통이 좀 트이기는 했는데 이제 19대 정기국회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번에 (처리)해야 될 것은 반드시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 두고 가슴을 칠 일이고 또 내년에 국민을 대하면서 선거를 치러야 되는데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외국과 비교할 때 경제가 어렵다며 걱정만 한다"며 "걱정을 백날 하는 것보다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 법안 등을 (처리)해서 한 발씩 뛰다보면 어느새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가계부채도 일자리 문제도 자연히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서 가능한 것부터 하자"며 다시 한번 계류 중인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정기국회 때 처리하기로 약속한 법안을 일일이 짚으며 '골든타임'이 늦춰지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19대 정기국회 때 통과·처리를 약속한 기업활력제고법에 대해서 "지금 공급과잉으로 인해 한계기업들이 생기고, 수출도 안 되는 어려운 기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500대 기업 중 80%에 가까운 기업들이 빨리 해결해줄 것을 원한다. 너무 늦어지면 법안이 소용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노동개혁 5법에 대해서는 "우리 아들딸한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부모 세대에게는 안정된 정년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라며 "다 죽고난 다음에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기 전에 치료해서 살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테러를 감행하기 만만한 나라가 되어선 안 된다며 테러방지법의 통과도 주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노동관계법은 국가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법이고, 테러방지법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법"이라며 "야당에서 협조를 안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원 원내대표는 "OECD 국가, G20 국가 중 단 세 나라만 테러방지법이 제정돼 있지 않은데 거기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며 "안보에 여야가 없듯 국민의 안전에도 (여야 구분이) 있을 수가 없는데 이렇게 호소를 해도 귀를 막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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